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번개의 신

천둥소리를 내는 북과 망치를 짊어지고 칼을 쥔 번개의 신, 뇌공이다. 뇌공이 입을 크게 벌리고 한쪽 다리를 내려 뻗었는데, 마치 악인惡人을 벌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순간인 듯하다. 뇌신은 조선시대 불화에서 여러 신 중 하나로 그려지는데, 이 그림은 뇌신을 그린 단독상이다. 이 그림을 그린 김덕성은 김두량의 조카로, 사도세자思悼世子와 정조正祖 시기 차비대령화원差備待令畫員으로 활동했다. 그는 특히 신장상神將像을 잘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에서도 뇌신의 근육이 우락부락하고 체모가 숭숭 나서 매우 역동적이다. 근육에 음영이 표현되어 있어, 서양화법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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