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청완
삼국시대에서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역대 금석문金石文 120여 점의 탑본搨本을 모은 첩으로, 17세기 후반의 것까지 수록하였습니다. 이 첩은 인조仁祖의 손자인 낭선군朗善君 이우李俁(1637~ 1693)의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와 더불어 우리나라 탑본첩으로는 편찬 시기가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금석청완’은 총 3가지 다른 본이 전하고 있는데, 전시된 본은 10권으로 구성되어 조속趙速(1595~1668)의 사후死後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국시대 이래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금석문 가운데 일찍 망실되었거나 훼손이 심해 알아볼 수 없는 탑본도 다수 수록되어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