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카테의 경고'를 새긴 부조
종교는 종종 미신이나 주술과 결합해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기도 했는데, 마법과 주술의 여신인 헤카테가 바로 그런 예이다. 어떤 장소를 더럽히지 못하게 하려는 라틴어 명문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 구역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거나 용변을 보지 않는 자에게는 그녀(헤카테가)가 자비로울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 부주의하여 그런 일을 벌인다면 무슨 일을 겪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헤카테는 보통 서로 등을 맞댄 채 서있는 세 명의 여신으로 표현되어, 여섯개의 손에 위협의 표시로 뱀과 칼을 들고 있다. 그녀는 마법과 주술의 신이면서 교차로의 여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