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촉각전시물] 백자 청화 난초무늬 조롱박모양 병

이 병은 조롱박처럼 생긴 도자기로 위, 아래의 모양이 다릅니다. 팔각형인 도자기 위에 목이 살짝 긴 도자기가 얹혀 있는 형태입니다. 이처럼 위아래의 꾸밈새가 다른 병은 조선 백자 중에서도 보기 드뭅니다. 우윳빛 몸체에는 푸른색 안료로 그린 무늬가 있습니다. 팔각형인 아래쪽에는 간결한 선으로 난초, 국화 등의 식물을, 위쪽에는 행운을 의미하는 동전과 부채를 마치 날아가는 것처럼 그려놓았습니다. 이 병을 기증한 박병래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의사이자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열성적으로 도자기를 모은 수집가였습니다. 선생의 기증으로 중요한 청화백자들을 모두가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