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촉각전시물] 관음보살

이 불상은 부처가 새겨진 보관을 쓰고 가부좌 자세로 앉은 관음보살상입니다. 양손은 배꼽 부근에 놓여 있는데 왼손바닥 위에 오른손바닥을 포갠 모양이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불교의 자비심을 상징하는 관음보살은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여 안락과 기쁨을 주는 존재로 일찍부터 신앙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이 관음보살상은 미국인 퍼트리샤 슈밋 여사에게 기증받은 환수 문화유산입니다. 여사의 남편 찰스 슈밋 씨는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었습니다. 그는 철원 부근에서 만난 한 스님의 부탁으로 관음보살상을 맡아 보관해 오다 미국으로 가져갔습니다. 찰스 씨는 죽음을 앞두고 관음보살상을 한국으로 돌려주라는 유언을 남겼고, 부인 퍼트리샤 여사는 남편의 뜻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