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촉각전시물] 종

이 종은 절에서 의식을 치를 때 사용합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서 무겁고 단단하며 검고 푸른색을 띱니다. 몸체 아랫부분은 넓지만 윗부분은 살짝 좁습니다. 커다란 몸체 맨 위에는 종을 거는 고리와 소리를 내는 음통이 붙어 있습니다. 고리는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고개를 숙인 모습입니다. 당당한 형태의 몸체는 아름다운 무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몸체 윗부분에는 사각 테두리 안에 아홉 개의 꽃을 새긴 네 개의 장식판이 있습니다. 볼록한 종의 가운데 부분에는 연꽃 대좌에 가부좌로 앉은 보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보살, 옷자락에 묶여 날고 있는 악기가 둥근 몸체를 따라 돌아가며 조각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종소리는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신성하게 여겨졌습니다. 이 아름다운 종을 울리면 어떤 소리가 날지 상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