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肅宗 대 실학자 홍만선洪萬選(1643~1715)이 농림축잠업農林畜蠶業과 식품의 가공·저장, 의료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분류하고 집성한 백과사전적인 책입니다. 그 업적에도 불구하고 간행되지 못한 채 필사본으로 전해 오다가 저술된 지 약 50년 뒤인 1766년에 유중림柳重臨(1705~1771)에 의해 증보되었고, 이후 서유구徐有榘(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전체 16개 항목 가운데 ‘잡방雜方’에는 먹 만드는 법, 종이 다듬는 법, 붓 관리하는 법 등 문방사우의 제작과 사용에 관한 실용적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