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한집
고려 중기의 문신 이인로李仁老(1152~1220)의 시화·잡록집입니다. 이인로의 사후 40년 뒤인 1260년에 아들 세황世黃이 수집하고 안렴사按廉使 대원왕공大原王公의 후원으로 초간되었으나 현재 초간본은 전하지 않습니다. 이 판본은 1659년 경주부윤慶州府尹 엄정구嚴鼎耈(1605~1670)가 조속趙涑(1595~1668)의 집에 전해 내려온 책을 바탕으로 새긴 것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문헌 가운데 ‘문방사보文房四寶’에 관한 기록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늦어도 고려 중기에는 우리나라에서 문방이라는 용어가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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