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비 철인왕후 추상존호 옥책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총 93점의 우리 문화유산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 조창수趙昌洙(1925~2009)와 한국문화유산기금이 있었습니다. 조창수 선생은 미국인이 소장하고 있던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경매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장자를 찾아가 설득하는 한편, 기금 마련을 위해 재미교포 모금운동을 벌였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을 되찾고 지키고자 한마음이 된 이들의 노력으로, 명성황후, 고종, 순종 어보와 철인왕후 옥책, 순종 금책 등 구한말 궁중 문화유산을 포함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들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철인왕후(1837~1878)에게 ‘장황후章皇后’의 시호諡號를 올리는 책문이 수록된 옥책입니다. 1908년 순종황제는 조선 제25대 왕 철종(재위 1849~1863)의 존호尊號를 장황제章皇帝로 높이면서 왕비 철인왕후의 존호도 장황후로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