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퇴화 연꽃 넝쿨무늬 주자
이홍근 선생의 수집품은 기증 이전부터 박물관과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주자는 연꽃으로 멋스럽게 장식된 고려청자의 수작으로, 박물관 특별전의 단골손님이었습니다. 197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한국미술이천년전>에 출품되었는데, 이때 강세황의 《송도기행첩》을 비롯한 이홍근 선생의 대표 서화, 도자기, 금속공예품이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이 주자는 1980년 기증된 뒤 <한국미술오천년전>에도 출품되어 국보 반가사유상과 함께 미국, 유럽 전역을 순회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원 선생의 수집품은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