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사유의 방에는 국보로 지정된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른발을 왼쪽 다리 위에 올리고 오른손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모습의 상입니다. 신앙의 경지를 최고의 예술로 승화시킨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은 세속의 감각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살짝 다문 입가의 잔잔한 미소는 깊은 생각 끝에 도달하는 영원한 깨달음의 찰나를 그려보게 합니다. 이 찰나의 미소에 우리의 수많은 번민과 생각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이 반가사유상은 단순하고 절제된 양식을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반신, 세 개의 반원으로 이루어진 보관 형태와 원형 목걸이는 간결함을 더합니다. 반면 무릎 아래의 옷주름은 물결치듯 율동감있게 표현되어 입체적으로 흘러내리며 역동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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