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청자정 앞 야외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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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9-11-15 - 2019-11-24
- 시간
7:00~22:00
- 입장료
무료
- 담당자
정유림
- 연락처
02-2077-9227
"박물관은 과거, 현재, 미래가 이어진 길이자 모든 기억들이 머무는 공간이다.
예술가들은 이 거대한 기억의 공간을 산책하며 낯선 길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박물관의 기억과 예술가의 기억이 만나는 지점 - 오래된 동시에 새로운 의미가 무한히 발생하는 곳.
우리는 바로 그곳에서 각자의 작품을 만들었다."
<예술가들의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 프로젝트: 기억 산책자들 Memory Walkers>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박물관과 협업하며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2019 예술路(로)사업을 통해 한 팀이 된 시각예술가, 극작가, 설치 조각가, 클래식 기타리스트, 일러스트레이터는 박물관과 작업실을 부지런히 오가며 구상을 거듭했다. 그것은 박물관이라는 공간, 그리고 전시실의 유물에서 얻은 모티브와 정서를 내면으로 실어나르는 여정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 박물관이 지닌 과거와 예술가들이 살아내는 현재가 하나의 길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과거와 현재를 구분 짓던 경계가 점차 흐릿해지며 마침내 ‘기억’이라는 영역 속에 통합되었다. 예술가들은 자유로운 산책자가 되어 그 속을 거닐었다.
<기억 산책자들>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각기 다른 장르지만 동일한 모티브에 주목한다.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가 해체되고 온전한 하나의 시간이 흐르는 바로 그 순간에. 옛사람들의 삶을 둘러쌌던 물건과 그것에 스민 기억은 예술가들의 내면에 깊은 유대감과 동질감을 불러일으켰다. 유물 한 점 한 점은 옛사람들과 예술가들이 한 시공간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둘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선을 지우는 매개체였다. 편집 화면처럼 분절된 순간을 살아온 이 시대 예술가들에게 박물관에서의 경험은 뜻밖의 위로로 다가왔고 작품 창작의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은 각자의 산책길 끝에서 발견한 것을 전하고자 한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며 무한히 뻗어나가는 ‘오래된 오늘’이다.
ㅇ 기 간: 2019. 11. 15.(금) ~ 11. 24.(일)
ㅇ 장 소: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청자정 앞)
ㅇ 참여작가 및 작품: <흐르는 빛> 김민지, <극, 점> 신채경, <과거로의 산책> 이성준, <산보> 이현지, <멈춰진 숨> 정유미
* <극, 점>은 '유물-픽션 낭독회'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전신청은 박물관 누리집 교육신청에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