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狗足盤, 구족반, 木造十二角小盤, 목조 십이각 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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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칭
구족반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나무
- 분류
식생활 - 음식기 - 반상 - 소반
- 크기
높이 24.7cm, 지름 32cm
- 소장품번호
남산 2322
- 전시위치
목칠공예
음식을 얹어 나르거나 방에 놓고 식탁으로 사용하는 상(床)을 소반(小盤)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전통 가옥에서는 부엌과 식사를 하는 방이 떨어져 있고 식기는 무거운 놋그릇이나 사기그릇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소반은 나르기 쉬우면서도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가볍고 튼튼한 나무로 만들어졌다. 또한 한 사람이 하나의 상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것이 대부분이다. 다리 모양이 개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개다리소반 또는 구족반(狗足盤)이라고 불리는 이 소반은 충주지방에서 주로 만들어져 충주반(忠州盤)이라고도 한다. 실제 개의 다리와는 다르나 각이 진 힘찬 모양은 소반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가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천판(天板: 가구에서 가장 위의 면을 막아주며 마감하는 판)은 부드럽게 모가 진 12각으로 상의 윗면에는 붉은 칠을 하고 무늬의 바탕에 다시 검은 옻칠을 하였다. 상판의 중심에는 자개로 복자(福字) 무늬를 배치하고 그 둘레에 학, 복숭아 등의 무늬를 번갈아 가며 장식하였고 다시 그 둘레를 톱니 무늬를 띠처럼 둘렀다. 천판 아래에 다리 사이를 이어주는 운각(雲脚)은 긴 판을 접어 꺾어가며 둘렀고 다리 아래쪽에 댄 널에는 풍혈(風穴: 물건의 둘레를 가로 돌아가며 구멍을 뚫거나 잘게 새겨 붙이는 꾸밈새)을 뚫어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