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의 남편인 Charles F.Schmidt가 한국전 참전당시 38선 부근 소재 사찰스님으로부터 불상의 북한군 탈취를 막기위해 인수하여 보관하다가 그의 유언에 따라 기증되었다. 머리에 화려한 장식의 높은 보관을 쓰고 있고, 보관 중앙에 화불이 있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보관의 솟은 부분 끝에는 둥근 구슬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다. 2단으로 된 연속된 구슬장식 목걸이에는 끝이 둥글고 세 가닥으로 된 구슬모양의 수식이 드리워져 있다. U자형의 주름을 형성하며 길게 내려온 상의자락 사이로 속옷 끝자락이 보인다. 상의의 오른쪽은 어깨를 살짝 걸쳐 등뒤로 드리워져 있으며, 왼쪽은 어깨 아래까지 내려와 뒤로 넘겨졌다. 상의 가장자리에는 당초무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손가락 마디까지 표현된 두 손은 배에서 모아 선정인을 취하였다. 결가부좌한 두 발은 납작하나 발가락까지 자세하게 표현하였다. 무릎 아래에서 옷자락이 양옆으로 갈퀴모양으로 내려와 있으나, 왼쪽 뒷부분 옷자락은 주물 결함으로 인하여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불상 뒷면에는 광배(光背)꽂이나 광배를 꽂았던 자국이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