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銅製雙鳳文方形鏡
-
전시명칭
봉황무늬 사각거울
- 국적/시대
한국 - 고려
- 출토지
경기도 - 개성부근
- 재질
금속 - 동합금
- 분류
주생활 - 생활용품/가전 - 화장구 - 경
- 크기
가로 17.3cm, 세로 15.5cm
- 소장품번호
덕수 4943
- 전시위치
금속공예
동경은 청동기 시대에 종교 의식용으로 제작되다가 그 이후로는 여성들의 화장 용구로 애용되어 왔다. 대체로 동경의 앞면은 반들거리게 하여 물체를 비춰보도록 하였고, 뒷면에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꼭지를 달았다. 그리고 그 주변에 온갖 무늬를 넣어 장식하였다. 동경의 형태나 무늬는 외래 문화의 영향이나 공예 기술의 발달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변화하여 왔다. 전체 형테는 원형을 기본형으로 하였으나 그밖에 장방형, 팔각형, 꽃잎형, 보주형, 종형, 병형 등 독특한 형태로 제작하기도 하였다. 무늬는 주로 기하학 무늬, 문자, 동식물, 인물 등이 사용되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각되었다. 이 동경은 형식상 장방형에 속하는데, 장방형의 외형 안에다 다시 원형을 조각한 특이한 형식이다. 장방형의 가장자리는 굵고 돌출된 선으로 테둘림을 하였다. 원형의 가장자리에도 두툼한 융기선(隆起線)으로 테둘림을 하였다. 거울 중앙에는 꼭지가 하나 달려 있고, 그 주변으로 국화 화좌(花座)가 갖추어졌다. 나머지 넓은 공간에는 아래위로 두 마리의 봉황이 장식되어 있다. 봉황은 아주 율동적인 모양으로 날고 있는데 무늬가 큼직하고 부조(浮彫)가 뚜렷하다. 원형의 테두리 선 밖 모퉁이에는 엽판(葉瓣)을 갖춘 국화 한 개씩을 배치하였다. 이러한 장식은 공간의 여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인 듯하다. 형태나 무늬가 대담하고 봉황의 머리는 고려 자기의 봉수형 병(鳳首形甁)의 봉황 머리와 흡사하다. 따라서 이 동경의 제작 연대도 청자가 유행하였던 12-13세기쯤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