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주인(三溪主人)'. 삼계(三溪)는 대원군(大院君) 이하응(李昰應)의 거처이다. 인장 측면에 '철농운 차인시대원군소용야. 을묘춘삼월 석헌임재우 경관어취묵헌(鐵農云此印是大院君所用也. 乙卯春三月石軒林栽右敬觀於醉墨軒)'이라는 측인(側印)이 있어서 대원군이 사용하던 이 인장을 1915년 3월 임재우가 취묵헌, 즉 김영기화백과 함께 감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최고의 인장석 중 하나인 계혈석(鷄血石) 위에 힘차고 균정한 글씨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