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승복인 장삼(長衫) 위에 걸치는 것이 가사(袈裟)인데, 이 유물은 그 가사의 띠를 왼쪽 가슴 위에서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장신구의 하나이다. 가사띠 장식은 가운데가 뚫린 원형 또는 타원형의 판형(板形) 장식과 일자형(一字形) 장식이 한 쌍을 이룬다. 가사띠 위에 판형 장식을 놓으면 뚫린 부분으로 가사띠가 보이며 일자형 장식을 판형 장식 위에서 가사띠 뒤로 넣어 빼면 띠가 고정되는 것이다. 고승의 영정이나 보살상을 그린 불교 그림에서 이러한 장식을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은으로 만들어진 이 장식구는 연꽃무늬를 음각으로 새겨 장식하고 표면에는 도금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