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經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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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칭
문서나 책을 놓고 읽는 책상 / 경상
- 국적/시대
한국 - 일제강점
- 재질
나무
- 분류
종교신앙 - 불교 - 의식 - 기타
- 크기
가로 80cm, 세로 33cm, 높이 33.6cm
- 소장품번호
신수 9498
- 전시위치
김종학실 / 기증3
경상은 우리 전통 한옥에서 책상의 용도로 사용된 서안(書案)의 일종이다. 좌식(坐式) 생활에 맞도록 높이가 낮고, 책을 겨우 펼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크기였다. 원래 사찰에서 불경(佛經)을 읽을 때 스님들이 사용하였던 것으로, 적어도 16세기경에는 사랑방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천판(天板: 가구에서 가장 위의 면을 막아주며 마감하는 판)의 양 끝은 살짝 들려 올라갔는데 이러한 두루마리귀는 두루마리 책[卷冊]이나 병풍처럼 접혀진 책[摺冊]이 굴러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다리는 유연한 S자형을 이룬 호족형(虎足形) 다리이며 대나무 마디 모양과 넝쿨 무늬의 풍혈(風穴: 물건의 둘레에 구멍을 뚫거나 잘게 새겨 붙이는 꾸밈새)로 장식되었다. 2층으로 된 서랍 문의 앞판은 세 개의 동자(판재의 좌우나 상하 면을 나누거나 힘을 보강하기 위해 댄 골재)로 나뉘어졌으며 코끼리 눈 모양을 본 뜬 안상 무늬[眼象文]로 장식되었다. 경상의 측널에는 여의두 무늬(如意頭文: 승려가 설법할 때 지니는 막대의 머리를 장식한 영지 모양의 무늬)가 음각되었다. 2층으로 된 서랍이 다소 묵직한 느낌을 주지만 호족형 다리가 안정감 있게 받쳐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