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시가 쓰여진 주자
  • 다른명칭

    白磁靑畵銘文耳付甁, 백자 청화 시명 주자

  • 전시명칭

    백자 청화 시가 쓰여진 주자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도자기 - 백자

  • 분류

    식생활 - 음식기 - 음식 - 병

  • 크기

    높이 27.8cm, 입지름 11cm, 바닥지름 12.7cm

  • 소장품번호

    신수 3204

  • 전시위치

    기증1

이 주자에는 당나라 황실의 후예이며 두보杜甫의 먼 친척이기도 한 중당中唐의 시인 이하李賀(790~816)의 「술을 권하는 노래將進酒」가 쓰여 있다. 琉璃鍾 琥珀濃 유리 술잔에 호박처럼 노란 술은 독하고, 小樽酒滴眞珠紅 조그만 술통의 술은 진주처럼 붉구나. 烹龍炮鳳玉脂泣 용을 삶고 봉황을 구우니 옥 같은 기름이 지글지글, 羅屏繡幕圍香風 비단 병풍 수놓인 장막은 향그런 바람에 싸여 있구나. 吹龍笛 擊鼉鼓 용 피리 불고 악어가죽 북을 치니, 皓齒歌 細腰舞 하얀 이 드러내며 노래하고 한 줌 허리 놀리며 춤추네. 況是靑春日將暮 하물며 이 봄도 저무려 하고, 桃花亂落如紅雨 복사꽃 어지러이 붉은 비 오듯 떨어짐에랴. 勸君終日酩酊醉 그대에게 권하노니 종일토록 마시고 양껏 취하자구나, 酒不到劉伶墳上土 이 술이 유령의 무덤에까지 가지는 않을 테니 (전관수, 『한시작가작품사전-한시810인선』 상, 국학자료원, 2007) 시는 구절과 상관없이 8줄로 나누어 쓰였다. 시의 말미에 ‘도원에서 경오년에 쓰다歲庚午書于陶院’ 적혀 있는데, 경오년은 1690년이나 1750년으로 볼 수 있다. 이 주전자 모양 항아리는 늘씬한 몸체에 꼬리가 달린 동물모양의 손잡이가 있는 것으로, 목과 구연부 등 흔하지 않은 예이다. 동물의 몸체와 얼굴은 복원된 것이다. 이 주자형호가 1750년으로 추정된 것은 금사리요의 유백색 백자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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