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回婚禮圖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섬유 - 견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37.9cm, 가로 24.8cm
- 소장품번호
덕수 6375
이 화첩은 혼인한 지 60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혼인 의식을 치르며 장수를 축하하던 회혼례 잔치를 그린 것이다. 회혼은 태어난 지 60년이 된 것을 축하하는 회갑(回甲), 과거에 급제한 지 6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회방(回榜)과 함께 장수와 복록을 누린 것을 기념하는 중요한 의례였으며, 특히 조선 후기에 많이 행해졌다. 현재 전하는 회혼례도나 평생도 중의 회혼례 장면은 이러한 회혼례가 기념할만한 집안 행사로서 널리 치러졌고, 그림으로 그려 후손에게 길이 전하고자 했던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모두 다섯 면으로 된 회혼례첩으로, 첫째 면은 신랑이 기럭아비를 앞세우고 신부에게 가는 장면이고, 둘째 면은 자손과 하객 앞에서 다시 한 번 혼례를 올리는 장면이다. 셋째 면은 노부부가 자손들로부터 장수를 비는 술잔을 받는 헌수(獻壽) 광경이고, 나머지 두 면은 연회 장면이다. 회혼의 절차 중에서 헌수 장면은 특히 부모의 장수와 남은 생애의 안락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자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그리는 계화(界畵) 양식의 평행사선 투시도법을 써서 건물을 묘사하였으며 행사 장면을 정면 위에서 내려다 본 부감법으로 그려 공간을 극대화하였다. 섬세한 필치로 건물과 인물의 세세한 부분을 정확히 묘사하였고 원색을 쓴 화사한 채색이 잔치의 분위기를 잘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