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 중국 원(元)나라의 정치적 영향을 받게 되면서, 그러한 변화는 도자기 제작에도 반영이 되었다. 고려청자는 원나라의 양식에 따라, 전에 유행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그릇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 납작 항아리 역시 그 중 한 예이다. 편평한 몸통의 양면에는 마름꽃 모양[菱花形]의 테두리를 상감한 후 그 안에 흑백상감 기법으로 주요 무늬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