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으로 만들어진 다층 누각 형태의 소탑은 탑 안에 봉안된 사리장엄의 일부로도 추측되지만, 큰 것은 건물 내부에 둔 사리탑의 역할도 하였을 것으로도 짐작된다. 이 청동탑은 높이가 74cm에 이르는 비교적 큰 규모로 방형의 기단 한쪽에 계단을 올리고 그 위로 높이를 조금씩 줄여나간 11층 탑으로 이루어졌다. 각각의 지붕 위에는 기와골까지 세밀히 처리하고 용머리를 조각하는 등 고려시대 목조건물의 구조를 충실히 모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