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粉靑沙器彫花蓮魚文甁, 분청사기 조화 연어문 병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도자기 - 분청
- 분류
식생활 - 음식기 - 음식 - 병
- 크기
높이 29.3cm, 구멍지름 4cm, 바닥지름 8.3cm, 몸통지름 17.5cm
- 소장품번호
동원 266
입구 부분이 나팔처럼 벌어지고, 가는 목을 지나 아래로 갈수록 풍만해지는 ‘옥호춘(玉壺春)’ 형태의 병이지만, 몸통 아랫부분에서 한 번 단(段)을 이루며 꺾여 나왔다가 튼튼한 굽으로 이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분청사기에는 다양한 포즈의 물고기가 문양 소재로 등장한다. 그릇의 형태에 관계없이 그면에 적적하게 물고기가 배치되는데, 그 포즈가 매우 해학적이면서도 파격적이다. 이 병의 문양을 보면 상단에는 연꽃잎 무늬를 변형시켜 장식했고, 하단에는 연꽃 한 송이를 중심으로 좌우에 담담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드는 물고기를 한 마리씩 넣었다. 연꽃잎은 문양을 제외한 부분의 백토를 긁어내는 박지(剝地) 기법과 음각 선으로 문양을 표현하는 조화(彫花) 기법이 함께 사용되었다. 하단의 가지가 표현된 연꽃과 물고기는 조화 기법으로 차분하고 간략하게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투박한 느낌의 흰 흙과 그 위에 입혀진 담청색을 머금은 투명한 분청 유약이 독특한 물고기 무늬 등과 어울려 묘한 효과를 낸다. 백토는 입구 부분부터 몸통의 가장 풍만한 곳 바로 아래까지만 입혀져 있다. 비교적 깔끔하게 발라졌으며 유약도 잘 녹아 광택이 흐른다. 굽은 안똑 바닥을 깊게 깎았으며, 굽 바닥 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모래를 받쳐서 구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