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그림 Ⅱ
o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서화실(202-2호·202-3호)
o 전시기간: 2022. 5. 3.(화)-9. 4.(일) ※ 전시기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o 전 시 품: <호랑이 그림 병풍>, <호렵도>, <호랑이 흉배> 등 13건 18점 전시
호랑이는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일상 생활에 호랑이와 관련한 물건을 두어 집안의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선조들이 남긴 그림, 책, 옷 등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감상하며 힘찬 '호랑이 기운' 받으시기 바랍니다.
<호랑이 그림 병풍> 조선, 19세기, 2021년 이건희 기증
소나무와 기이한 바위를 배경으로 날카로운 눈매와 이빨을 드러낸 사나운 줄범과 표범 13마리가 등장합니다. 예로부터 줄범과 표범은 '범'(호랑이)으로 불렸습니다. 그림 곳곳에 까치도 등장하는데, 까치와 호랑이는 '좋은 소식을 부르고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표피 무늬 병풍>(부분) 조선, 19세기, 2021년 이건희 기증
담황색 바탕에 가느다란 선으로 표범의 털을, 짙은 먹으로 점무늬를 표현한 그림입니다. 조선시대 표피(표범 가죽)는 임금이 신하에게 특별하게 내려주는 물건이었습니다. 이 그림은 공간을 위엄 이게 장식하거나 호랑이의 영험함으로 잡귀를 쫓기 위해 제작한 그림으로 보입니다.
<호렵도>(부분) 조선, 19세기, 2021년 이건희 기증
호인(만주족)들이 말을 타고 사냥하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사냥으로 잡은 줄범이 말에 실려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호렵도는 병자호란(1636년) 이후 그려지기 시작했으며, 19세기에 유행하였습니다.
<호랑이> 조선, 19세기, 본관 4411
부리부라한 눈을 가진 호랑이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호랑이를 친근하고 해학적인 모습으로 그려냈지만, 동그란 눈 위에는 '왕王'자처럼 보이는 줄무늬가 돋보입니다. 이는 호랑이가 동물의 왕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랑이 흉배> 조선, 19~20세기, 남산 245
조선시대 관원들은 관복 위에 '흉배'를 부착해 품계와 지위를 나타냈습니다. 호랑이 무늬를 수놓은 흉배는 주로 군사 업무를 맡은 무관들이 착용했습니다. 호랑이 두 마리가 그려진 흉배는 정3품 이상의 높은 무관들이 착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