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맞이 호랑이 그림Ⅰ
o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서화실(202-2호·202-3호)
o 전시기간: 2021. 12. 29.(수)-2022. 5. 1.(일) ※ 전시기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o 전시품: <용호도>, <산신도>, <호작도> 등 15건 18점
2022년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호랑이 그림을 전시합니다. 옛 사람들은 줄무늬범과 표범을 모두 호랑이로 불렀습니다.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영험한 존재’로 여겨졌는데, 새해가 되면 집집마다 호랑이 그림을 문 밖에 붙여놓았습니다. 그림 속 호랑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며,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용과 호랑이 龍虎圖>, 조선 19세기, 덕수 2300
깊은 산 속에서 으르렁대는 호랑이들과 구름 속에서 여의주를 희롱하고 있는 청룡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호랑이들의 성난 얼굴과 선명한 무늬 표현은 팽팽한 긴장감을 잘 드러내며, 어두운 구름 사이로 보이는 청룡의 다채로운 자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산신과 호랑이 山神圖>, 조선 19세기, 구8594
붉은 옷을 입은 한 산신의 옆에 커다란 호랑이가 엎드려 있습니다. 호랑이는 눈자위가 새빨갛고
눈동자는 또렷해 매우 무섭게 느껴집니다. 반면 뾰족한 이빨과 날선 발톱이 보이지 않는데 이는
산신의 힘에 복종한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까치와 호랑이 虎鵲圖>, 조선 19세기
호랑이와 까치 그림은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여겨 민간에서 유행
하였습니다. 이 그림의 호랑이는 새빨간 입술과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지만, 익살스러
운 표정으로 친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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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솔숲 사이 호랑이들 月下松林虎族圖>, 조선 19세기
달빛 아래 솔숲 사이로 11마리의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새끼를 돌보는 어미 표범,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호랑이의 해학적인 표정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호랑이는 벽사闢邪(나쁜 기운을 몰아냄)
를, 달과 소나무는 장수長壽를 의미합니다. 이 그림은 현재 전하는 조선시대 호랑이 그림 중에서 필력과 구도의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