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가 조사한 경주 서봉총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재발굴한 성과를 담은 테마전‘영원불멸의 성찬’을 10월 19일부터 개최합니다.
ㅇ전시기간 : 2020.10.19.(월) ~ 2021.8.1.(월)
ㅇ전시장소: 상설전시실 1층 테마전시실
※상설전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합니다.
(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에서 입장권 발권 후 입장 가능)
경주 서봉총은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신라 왕족의 무덤 중 하나로 먼저 만들어진 북분(北墳)에 남분(南墳)이 나란히 붙어 있는 쌍분입니다. 북분은 1926년에, 남분은 1929년에 일제가 각각 발굴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일제는 출토품을 정리하지 않았으며 더더욱 발굴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서봉총의 학술적 중요성을 인식한 국립중앙박물관은 2014년 일제 강점기에 조사한 서봉총 출토품 보고서를 간행하였으며, 2016부터 2017년까지 서봉총을 다시 발굴하여 일제가 잘못 조사한 내용과 확인하지 못했던 것을 밝혀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서봉총 재발굴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 공개하는 자리입니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최초로 공개되는 1500년 전 신라 왕족의 제사음식입니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은 서봉총 출토 돌고래 뼈와 복어 뼈, 성게 유체를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 음식을 가득 담았던 큰항아리와 서봉총에서 유일하게 출토된 마치 오늘날‘찬합’과도 같은 사각 합(盒)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유체 이외에도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운 것은 지금까지 연구된 서봉총 재발굴의 성과를 일반인도 알기 쉽게 정리한 정보 패널입니다. 정보 패널은 서봉총 재발굴조사 성과를 크게 ‘일제 조사의 잘못을 바로 잡은 것(봉분 크기, 무덤 구조와 이름)’과 ‘완전히 새롭게 발견한 것(나무틀 비계 구조, 상석, 무덤 둘레돌 밖 제사)’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이와 함께 서봉총과 관련된 ‘평양 기생 금관 사건’, ‘데이비드총’, ‘스웨덴 황태자’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도 소개해 일반인들이 서봉총의 모든 것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서봉총의 제사음식을 동영상으로 소개하고 출토된 동물의 종류 등을 그림과 도표로 자세히 소개합니다. 또 <삼국사기>에 나오는 큰물고기[大魚]가 고래일 수도 있다는 추정과 서봉총 남분 2호 큰항아리에서 나온 민어가 멀리 서해안에서 왔을 가능성, 경주지역 밖 신라 지방 그릇의 존재로 남분 주인공의 장례식에 지방 조문객도 참석했다는 것을 소개한 점은 이번 전시만의 참신한 내용입니다.
이번 전시는 서봉총 재발굴의 성과를 빠르게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속보전의 의미도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새로운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전시를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조사 성과를 토대로 일제강점기 조사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서봉총의 주인공 추정 등 종합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므로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ㅇ동영상
서봉총 재발굴의 성과 : 영원불멸의 성찬 테마전 홍보 (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