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6월 특별전 <조선 전기 미술>(가제)를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1392년 새로운 국가인 조선이 건설된 후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200년 간의 미술 문화를 다룹니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왕조가 ‘한양’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사대부’라는 새로운 통치 세력과 함께 사회와 문화를 이끌어 갔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 시대인 고려의 그림자 위에 유교의 사상 체계가 결합되면서 왕실과 사대부를 중심으로 한 문예가 꽃을 피웠고, 기술의 성숙과 국가 제도의 정비로 수공업 체계가 본격적으로 발달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중국 명과 일본 무로마치 막부라는 동아시아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국제 교류를 통해 다양한 미술이 발전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15-16세기의 회화와 도자, 불교회화와 불교조각, 서적, 활자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다룹니다. 이를 통해 이 시기 새로운 국가로 발돋움한 조선 전기 미술의 다양성과 높은 미적·기술적 성취, 풍부한 취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20주년을 함께 맞이하는 해입니다. 이 기념할만한 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나라 조선이 이룩한 동아시아 문화의 절정기를 돌아봄으로써 우리가 나아갈 시대의 이상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 전시기간: 2025.6.10.(화)~ 2025.8.31.(일)
-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품: <안견 필 사시팔경도>, <봉사조선창화시권>, <문정왕후 발원 약사삼존도> 등 약 12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