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테마전
"어린이를 찾아라"
  • 전시명

    "어린이를 찾아라"

  • 전시장소

    상설전시관 서화Ⅱ실, 불교조각실, 금속공예실, 청자실, 인도·동남아시아실, 중국실, 일본실, 기증문화재실, 기증Ⅰ실

  • 전시기간

    2023-04-25~2023-08-20

  • 전시품

    김홍도 <서당> 등 20건

  • 전시요약

    옛 미술품 속 어린이의 여러 모습을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면서 옛사람들의 어린이를 향한 다양한 시선과 표현 양상을 감상

  • 담당부서

    미술부 명세라

    (02-2077-9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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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도 5월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상설전시실 곳곳에 있는 ‘어린이’ 관련 전시품 20건을 소개합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는 미술품에서 여러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신성한 종교미술의 주인공으로, 다산多産과 풍요를 기원하는 그림과 공예품 문양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풍속화 속 인물로 다양하게 형상화되었습니다. 옛 미술품 속 어린이의 여러 모습을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면서 옛사람들의 어린이를 향한 다양한 시선과 표현 양상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시품 및 장소를 순서, 명칭, 전시실, 진열장번호, 비고 로 나타낸 표입니다.
순서 명칭 전시실 진열장 번호 비고
1 <서당> 서화Ⅱ실 202-3호 3207 ‘23.8.20.까지 전시
2 <자리 짜기>
3 <서당 풍경>
4 <서당과 후원>
5 <윷놀이> 3208
6 <춤추는 아이>
7 <씨름>
8 <개를 부르는 소년>
9 <대쾌도>
10 <백동자도> 3211
11 <탄생불> 불교조각실 301호 5123
12 <화로> 금속공예실 302호 5217
13 <청자 상감·동화 포도·동자무늬 주자와 받침> 청자실 303호 5315
14 <청자 상감 연꽃 넝쿨·동자무늬 합> 5320
15 <꽃줄을 든 동자> 인도·동남아시아실 308호 6301
16 <‘죽림칠현’이 새겨진 칠쟁반> 중국실 309호 6424
17 <동자들의 놀이> 일본실 310호 6506
18 <항아리 고사무늬 팔각 접시> 6513
19 <청자 동자 모란 무늬 완> 기증문화재실 206호 4226 ‘23.7.9.까지 전시
20 <동자상> 기증Ⅰ실 211호
(나눔의 서재)
4412

* 서화Ⅱ실 전시품은 2023.8.20.(일)까지 공개합니다. 전시기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주요 전시품 소개
김홍도 서당 이미지
김홍도 서당 중 어린이 이미지 확대
김홍도(1745-1806 이후), <서당>, 《단원풍속도첩》, 조선 18세기, 본관6504-23
책상 앞에 등 돌려 앉은 아이는 방금 회초리를 맞은 듯 바짓단을 정리하며 훌쩍이고 있다. 훈장 얼굴에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 이를 바라보는 다른 아이들의 표정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어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든다.
김홍도 춤추는 아이 이미지
김홍도 춤추는 아이 중 어린이 이미지 확대
김홍도(1745-1806 이후), <춤추는 아이>, 《단원풍속도첩》, 조선 18세기, 본관6504-24
아이가 팔을 크게 휘두르며 춤추고 있다.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섞어 사용해 아이의 활기찬 몸짓에 따라 펄럭이는 옷자락을 잘 표현했다. 조선시대 어린 아이들을 무동舞童으로 선발해 궁중 행사에서 춤을 추게 했다. 대개 열다섯 살 전까지 무동을 하고 이후 악공樂工으로 활동했다.
청자 삼감 동화 포도 동자무늬 주자와 받침 이미지
청자 삼감 동화 포도 동자무늬 주자와 받침 중 어린이 이미지 확대
<청자 상감·동화 포도·동자무늬 주자와 받침>, 고려 13세기, 덕수19·26
조롱박 모양 주자(물을 담는 용기) 전면에 포도 줄기를 잡으며 짓궂게 놀고 있는 동자들이 상감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동자들 표정과 자세가 제각각인데, 한 동자는 두 손으로 농익은 포도가 달린 줄기를 붙잡고 양미간을 찡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포도와 동자 문양에는 남자아이가 많이 태어나길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나가사와 로세쓰 동자들의 놀이 이미지
나가사와 로세쓰 동자들의 놀이 중 어린이 이미지 확대
나가사와 로세쓰(1754-1799)<동자들의 놀이>, 일본 에도, 18세기 후반, 구8564
일본에서도 백동자도가 제작되었다. 18세기 후반 교토에서 활동한 화가 나가사와는 개성적으로 아이를 표현했다. 아이들이 물가에서 꼬리잡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중심 대열에서 벗어나 자기들만의 놀이를 하는 두 아이의 모습이 눈에 띈다. 얼굴을 동글동글하게, 눈코입을 작게 표현해 아이들 특유의 귀여움을 잘 살렸다.
탄생불 이미지
탄생불 중 어린이 이미지 확대
<탄생불>, 고려 13-14세기, 신수3721
석가모니 태자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뒤 오른손으로 하늘을, 왼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말했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표현한 탄생불이다. 갓 태어난 아기임에도 석가모니 태자는 성스러운 존재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항아리 고사무늬 팔각 접시 이미지
항아리 고사무늬 팔각 접시 중 어린이 이미지 확대
<항아리 고사무늬 팔각 접시>, 일본 에도, 17세기 후반, 구10446
중국 송나라 정치가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의 ‘항아리를 깨고 아이를 구한 이야기’로 접시 안쪽을 장식했다. 사마광이 어렸을 때 어떤 아이가 물을 담은 항아리에 빠지자 어른들은 사다리와 밧줄로 구하고자 했으나 안되었다. 이때 그가 돌멩이로 항아리를 깨트려 아이를 구했다.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돌을 던지려는 어린 사마광의 표정이 제법 진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