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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83호 반가사유상, 6개월 만에 다시 선보이다.
  • 작성일 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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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미술부 진정환 (s8r+)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6개월 만에 다시 선보이다.
미술관 테마전 -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 전시명칭 : 미술관 테마전 -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 일    시 : 2006년 10월 24일(화) ~ 2007년 4월 29일(일)
◆ 장    소 : 미술관 Ⅱ 불교조각실 (3층)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에서는 2006년 10월 24일부터 2007년 4월 29일까지 미술관Ⅱ 불교조각실 내 반가사유상실에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6개월 만에 다시 선보인다.
미술관Ⅱ 불교조각실에서는 국보로 지정된 반가사유상을 전시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우리나라 불교미술품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국보 78호 · 83호 반가사유상의 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두 반가사유상은 6개월 단위로 교체 전시되는데, 이번 테마전은 2005년 10월 28일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때에 선보였던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다시 소개한다.
반가사유상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볼에 대고 생각에 잠긴 모습의 보살상을 가리킨다. 이 자세는 인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 회의를 느끼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을 표현할 때나 일반적인 보살을 표현할 때 등장했다.
중국에서 반가사유상은 5~6세기에 독립상이나 협시상脇侍像으로 만들어졌다. 명문銘文에는 ‘태자상太子像,’ ‘사유상思惟像,’ ‘용수사유상龍樹思惟像’과 같은 여러 명칭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6~7세기에 크게 유행하였으며, 주로 독립상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유행한 반가사유상은 일반적으로 미륵彌勒으로 간주된다. 우리나라의 반가사유상은 일본의 아스카[飛鳥], 하쿠호[白鳳]의 반가사유상 제작에도 영향을 끼쳤다.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은 6·7세기 동양 불교조각 가운데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반가사유상은 일본 교토 고류지[廣隆寺]의 목조반가사유상과 매우 흡사하여 자주 비교·논의 되는 등, 한일 고대 불교조각 교류 연구에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반가사유상은 금동으로 만든 반가사유상 중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단순하지만 균형 잡힌 신체, 자연스러우면서도 입체적으로 처리된 옷 주름, 분명하게 표현된 이목구비. 정교하고 완벽한 주조 기술. 여기에 더해 얼굴의 잔잔한 미소는 종교의 예배 대상이 주는 숭고미를 더해준다. 그러나 족좌에 내린 왼발은 경직된 모습을 띠는데, 이 것은 족좌의 연꽃과 함께 후에 수리한 것이다.
이 반가사유상을 둘러싸고 신라에서 만든 것이냐, 백제에서 만든 것이냐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일부 학자들은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이 신라작이라는 근거로 국보 83호 반가사유상과 매우 흡사한 일본 고류지의 목조반가사유상을 들고 있다. 그러한 주장에는 일본 고류지 목조반가사유상이 신라에서 만들어졌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류지 상을 신라작으로 믿는 이유는 우선 재료에서 일본의 일반적인 목조불상의 재료인 녹나무 대신 우리나라 경상도일대에서 많이 자생하는 적송赤松을 재료로 하였으며, 또한 일본 목조불상이 신체 여러 조각을 짜 맞춰 조각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면 고류지 상은 하나의 나무에 직접 조각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아울러 「일본서기」의 기록에 나오는 고류지를 세웠다는 진씨가 신라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신라작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된 적송이 일본에 없는 것도 아니며, 신라에서 목불을 만들었다는 기록이나 유물이 남아 있지 않으며, 더군다나 「일본서기」의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신라에서 제작되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와 아울러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형태와 우아하고 세련된 조각 솜씨로 미루어 백제 불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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