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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작은 전시 '그림 속의 개'
  • 작성일 2006-01-26
  • 조회수 3587
  • 담당자 미술부 장진아 (s8r+)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작은 전시 “그림 속의 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새해부터 상설전시실에서 특정 테마를 잡아 ‘미술관 작은전시’를 개최한다. 1월 24일(화)부터 4월 30일(일)까지 미술관 I 회화실에서 개최하는 “그림 속의 개”는 그 첫 번째 전시로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기획한 것이다.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집과 재물을 지켜주는 지킴이이다. 옛사람들은 개가 액을 막아주고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해 주는 길잡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동국세시기』에는 새해가 되면 부적으로 개 그림을 그려 곳간 문에 붙였다는 습속이 전한다. 또한 개는 십이지의 열한 번째 동물로서 우리 문화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처럼 사람과 친숙한 개는 그림의 다양한 소재가 되었는데, 고구려 고분 벽화와 기록을 통해 개 그림이 일찍부터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개를 주인공으로 그린 영모화(翎毛畵)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보이는 개 그림으로 구성하였다.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이암(李巖, 1507-1566)의 <어미 개와 강아지>, 섬세한 붓질로 개의 생태를 실감나게 묘사한 김두량(金斗樑, 1696-1763)의 <긁는 개>, 서양화적인 음영법을 써서 이국적인 개의 풍모를 살린 <사나운 개> 등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다. 시대와 화가에 따라 개성있게 그린 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다양한 그림 속에서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개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도 크다. 풍속화에 보이는 개의 모습과 행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더욱 정답게 느껴진다. 옛날부터 사냥에는 개의 역할이 중요하였던 듯, 매사냥 그림에는 항상 날쌔고 영리하게 생긴 개가 등장한다. 화사한 채색을 써서 그린 조선시대의 <십이지 그림 개>는 귀엽고 친근하다.

이처럼 다양한 개 그림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 작은전시 “그림 속의 개”를 통해서 옛 그림에 좀더 가까이 즐겁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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