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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특별전 ‘충절의 고장 영월’
  • 작성일 2006-01-04
  • 조회수 2358
  • 담당자 학예연구실 김동우 (s8r+)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충절의 고장 영월'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정종수)는 2005년 12월 28일부터 2006년 2월 12일까지 특별전 ‘충절의 고장 영월’을 개최한다. 강원도내 유일한 국립박물관인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도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우리 고장의 문화재를 홍보하고자 도내 시군단위로 매년 개최하는 지역특별전의 첫 번째 특별전이다.

  영월은 한반도 중부 내륙, 강원도 남부에 위치하는데, 오염되지 않은 동강(東江)이 상징하듯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단종(端宗)의 넋이 서린 충절의 고장이다. 일찍부터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왔으며, 뒤이은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까지의 중요한 생활터전이었음을 보여주는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삼국시대 영월은 고구려의 내생군(奈生郡)으로 불리웠고, 신라 경덕왕 17년(757)에는 내성군(奈城郡)으로 바뀌어 명주에 속하였다. 고려시대부터 영월이라하여 원주에 속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정종 원년(1399)에 충청도에 속해있다가 강원도에 편입되었다.

  신라 후기부터 불교 문화를 꽃피워 수주면에는 9산선문의 하나인 사자산문(獅子山門)이 흥녕사에서 징효대사 절중(折中)에 의해 개산되었다. 이후 불교문화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법흥사, 보덕사, 창령사 등 사원들이 조선 후기까지 창성하였거나 지금까지 법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발굴조사된 창령사에서는 300여 점에 달하는 나한상들이 출토되어 보덕사 사성전의 16나한과 함께 조선시대 이 지역에 나한신앙이 널리 유행하였음을 알려 주고 있다. 또한 영월은 불운의 왕이었던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뒤 유배되어 죽었던 고장으로 유배지인 청령포와 그의 묘인 장릉(莊陵)이 있다. 때문에 불사이군(不事二君; 두 임금을 섬기지 아니함)의 충절을 가진 지사(志士)들을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영월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되새겨 보고자 금번 특별전은 통해 주제별과 시대별로 모두 5구역으로 나뉘어져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대학박물관, 그리고 여러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관련 유물들을 전시한다. 1부 영월의 자연환경에서는 영월지역 고지도와 읍지, 진경산수화를 통해 그 시대의 자연인문적 환경을 살펴고, 2부 영월 사람들의 흔적에서 선사시대의 유적과 출토 유물을 소개한다. 3부 영월의 사람과 문화에서는 이 지역의 역사 깊은 대동계인 요선계 관련 유물을 비롯하여, 단종어보, 정조태실 태항아리와 창령사지 출토 나한상 등 불교 문화재들을 전시하였다. 4부 영월의 문화재와 아름다움에서는 영월 소재 지정문화재들과 동강, 서강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월의 문화 발전에 힘쓰는 영월 소재 박물관을 소개하는 5부 영월의 박물관을 마련하였다.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영월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며,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관련 향토사 연구 진작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리라 기대한다.

 (담당 : 033-260-1524  김동우)




 ▶ 전시기간 : 2005년 12월 28일(수) - 2006년 2월 12일(일)

 ▶ 전시장소 :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 Ⅰ,Ⅱ실

 ▶ 주요전시유물과 포스터

 
1. 영월출토 금동보살입상

삼국 7세기, 영월 북면 문곡리 출토 / 국립춘천박물관


여성적인 자태가 완연한 보살상으로 삼국시대 7세기 전반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월군 북면 문곡리에서 출토되었는데, 이 보살이 제작된 시기의 영월은 신라의 영토였다. 그러나 신라 불상 양식은 보이지 않는 반면에 대좌의 연꽃 모양에서 고구려 불상 양식이 보이고 있어, 영월 지역에 영향을 준 고구려 문화가 신라가 이 지역을 점령한 후에도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미소를 머금은 작고 통통한 얼굴, 날씬한 신체, 끝이 두툼한 드림 장식이 달린 목걸이와 허리띠, 자연스러운 천의자락 등 매우 아름다운 수작으로 평가된다.
   
2. 오백나한상

조선 16세기, 영월 창령사지 / 국립춘천박물관

화강암으로 제작된 나한상들은 높이 30㎝ 정도의 작은 상들로 대부분 앉아있는 모습이다. 얼굴은 동글납작하며 희미하게 웃는 모습, 명상하는 모습 등 표정이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대규모로 나한이 발굴된 예는 1994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실시한 나주 불회사(佛會寺) 석조나한상 발굴 조사 이후 두 번째이며 강원도 지역의 나한신앙을 밝힐 수 있는 주요 자료이다.
   
3. 특별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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