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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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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 권강미 ()
국립경주박물관(관장 김성구)은 평소 일반에 소개되지 않았던 미공개품 혹은 주제별 테마를 선정하여 전시품을 보다 쉽고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전시를 분기별로 개최한다. 2005년을 여는 첫 번째 작은 전시는 “여명의 동물, 닭”으로서,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맞이하여 신라의 역사와 문화 속에 나타난 ‘닭’의 이미지를 조망해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기간은 2005년 2월 8일부터 3월 31일까지이며, 전시장소는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로비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품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닭을 길러온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천마총 출토 ‘장군과 계란’, 그리고 전(傳) 민애왕릉에서 발견된 ‘납석제십이지신상-닭’, 경주 성동동 출토 ‘청동십이지추’, 경주 하구리 절터에서 발견된 ‘십이지신상석탑면석-닭’ 등이다. 아울러 3월 둘째 주부터는 경주 김씨 족보의 목판 중 시조 김알지(金閼智)의 탄생지를 보여주는, ‘김알지 탄생지 목판’을 추가로 전시할 예정이다.
신라에서 닭은 개국과 더불어 김씨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동물로 등장한다. 신라 건국의 시조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고, 그의 왕비 알영은 계룡(鷄龍)의 갈비뼈에서 나왔다고 한다. 또한 ‘신라 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태어날 때 숲에서 닭이 울었다’하여 그 숲을 계림(鷄林)이라고 하였다. 이렇듯 신라에서 닭은 특히 일찍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신성시 여겼던 동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십이지동물로서 우리 문화 속에 자리잡기 시작한 닭은 신라시대 이후 죽은 사람의 무덤 호석(護石)이나 무덤 안의 껴묻거리[副葬品]에 다른 십이지동물과 마찬가지로 동물 머리에 사람 몸을 한 형태로 등장하였다.
한편 전시 기간 중에는 김유신묘의 둘레돌[護石]에 표현된 십이지신상 중 ‘닭’의 모형을 직접 탁본해 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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