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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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첫 번째 통일 새로운 나라 特別展 『統一新羅』
  • 작성일 200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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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이건무)은 『韓國의 靑銅器』(1992) 이후에 한 시대의 문화를 거시적으로 정리하는 [一時代文化展]의 연속선상으로,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29일까지 특별전『統一新羅』를 기획전시실 Ⅰ에서 개최한다.

신라는 삼국통일을 준비하며 나라안의 체제를 단단히 갖추고 점차 영토를 넓혀 나아가 한강유역까지 진출(551년, 진흥왕 12)한다. 신라는 당의 군대와 연합하여 백제(660년, 태종무열왕 7)와 고구려(668년, 문무왕 8)를 무너뜨리고, 다시 당의 군대를 물리침(676년, 문무왕 16)으로써 삼국통일전쟁을 마무리했다. 신라는 통일 과정에서 고구려·백제의 백성들을 포용하고 그 문화를 폭넓게 수용하였으며, 통일 이후에는 중국으로부터 전성기의 당나라[盛唐]문화를 받아들여 발전시킴으로써 새로운 민족문화를 꽃피웠다.

이번 특별전『통일신라』에는 통일신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 500여점이 전국에서 수집되어 전시되며, 그 가운데 국보·보물 10건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신라 6부>를 상징하듯 모두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통일로 가는 길」에서는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北漢山眞興王巡狩碑)'를 비롯해 신라영역이 가야지역·한강유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제2부 「중앙과 지방」에서는 왕경의 도시 정비와 함께 전국을 9주 5소경으로 재편하는 등 새로운 국가 조직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을 제시한다.

또 제3부 「생활문화」에서는 통일신라 토기·뼈단지[骨壺]·기와·벽돌 등과 의식주 관련 생활유물, 농공구·제철 등의 생산관련 유물을 선보이고, 제4부 「부처님의 나라」에서는 빼어난 조형감각으로 만들어진 통일신라의 불상과 화려한 사리장엄구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 오랜만에 전시된다. 제5부 「국제감각과 대외교류」에서는 중국·일본·서역과 관련된 유물들이 비교전시되며, 경주 조양동 출토 당삼채골호(唐三彩骨壺)는 그 화려함을 뽐낸다. 제6부「호족의 성장과 후삼국」에서는 각 지역 호족의 발흥과 선종의 확산과 관련된 명문와·탑지 등이 소개된다. 아울러, 전시 보조자료로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절정인 <석굴암>의 영상패널과 통일신라 유적을 발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자료가 상영된다.

통일 이전의 신라문화에 대한 고고자료 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의『신라인의 무덤』(1996)과『신라 황금』(2001) 등을 꼽을 수 있다. 통일신라와 관련된 주제전시는『경주 남산』(1995)·『신라 와전』(2000) 등이 있었으나,『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유물을 한자리에 모은 종합적인 전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 자료는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에 활용될 것이다.

이전 특별전 -첫 번째 통일, 새로운 나라-『統一新羅』를 통해 우리 민족사에서 <統一>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우리 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룬 통일신라 <文化>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는 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선사와 고대에 머물러 있던 고고학의 지평을 중세로까지 넓혀 주고, 동아시아 문화속에서 통일신라의 국제적인 성격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진척되기를 바란다.

이 특별전의 서울전시가 끝나면 7월 29일부터 9월 14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다시 개최된다.


※ 문의 :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전화 : 02-398-5120, 윤형원 학예연구관, 최장열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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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진흥왕순수비(北漢山眞興王巡狩碑)<국보 제3호>
출토지 : 서울 북한산 비봉 정상, 높이 : 154.0㎝, 국립중앙박물관
진흥왕이 한강유역을 순수(巡狩)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이다. 신라는 551년에 백제와 연합하여 고구려로부터 한강 하류를 점령하고, 553년에 이곳에 신주(新州)를 설치하였다. 555년 10월에는 진흥왕이 몸소 북한산에 순행하여 강역을 확정하였는데, 이 비는 아마도 그 무렵에 세워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측면에는 금석학(金石學)의 대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 1785-1857)와 조인영(趙寅永 ; 1782-1850)이 2차례에 걸쳐 현지 답사하여 이 비를 판독하였다는 사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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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국보 제126호>
출토지 : 경주 불국사 석가탑 내(內), 길이(L) : 620.0㎝, 국립중앙박물관
너비 약 8㎝ 정도의 작은 두루마리에 1행 8∼9자를 찍은 목판인쇄로 된 다라니경문(陀羅尼經文)으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最古] 목판인쇄물이다. 본문 중에 당나라의 측천무후(測天武后)가 집권할 때 만들었다는 무주제자(武周製字)인 '증(證)', '지(地)', '초(初)' 등이 사용되어 그 제작연대를 불국사가 건립된 751년(경덕왕 10)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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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지출토 청동도장(銅印)
출토지 : 경주 황룡사지, 크기 : 6.4㎝×6.2㎝,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통일신라 인장은 대체로 월지(雁鴨池), 황룡사지 등 왕경 일원과 양주 대모산성 등의 지방 성곽유적에서 출토되고 있다. 인장의 재질은 청동을 비롯하여 돌, 기와, 나무 등 다양하다. 이 청동도장은 윗면에 끈을 매달 수 있는 손잡이가 있는 형태로, 관청에서 쓰는 도장[官印用]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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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뼈단지['十二支'銘骨壺]
출토지 : 미상, 높이 : 25.5㎝, 국립중앙박물관
화장한 뼈를 담아 매납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장골용기(藏骨容器)로, 토기 전면에 화려한 도장무늬[印花文]을 베풀었다. 뚜껑에는 중앙의 손잡이를 중심으로 십이지(十二支) 명문이 원을 그리며 새겨져 있으며, 뚜껑과 몸체를 연결시키기 위한 고리가 4개씩 부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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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십이지신상<원숭이>(聖德大王十二支神像<申>)
출토지 : 경주 성덕왕릉, 높이 : 116.0㎝, 국립중앙박물관
원숭이 얼굴에 사람 몸[獸面人身]을 하고 있는데, 갑옷을 입고 정면을 바라보면서 턱을 약간 치켜든 당당한 자세이다. 오른손은 칼을, 왼손은 허리띠를 쥐고 있는 모습에서 강건함과 더불어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네모난 받침돌 밑에는 무덤 둘레에 세울 때 땅 속에 깊이 묻혀 튼튼하게 서 있도록 배려한 긴 꼬다리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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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정·다' 묵서명 대접('言·貞·茶' 墨書銘 )
출토지 : 경주 월지(月池 ; 雁鴨池), 높이 : 6.8㎝, 국립경주박물관
그릇의 외면(外面)에 먹으로 쓰여진 '言'·'貞·'茶' 라는 세 글자와 구름무늬, 꽃무늬가 일정간격으로 베풀어져 있다. 고운 태토를 사용하였고, 특히 묵서(墨書) 중에 '茶'자가 쓰인 것으로 보아 당시 차그릇[茶器]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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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뼈단지[三彩骨壺]
출토지 : 경주 조양동, 높이 : 16.5㎝, 국립경주박물관
잿물이 녹황백(綠黃白) 또는 녹황남(綠黃藍)의 세 가지 빛깔로 된 당(唐)나라 때의 도자기이다. 원래 뚜껑이 없었으나, 뼈단지로 쓰기 위하여 은으로 뚜껑을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와 당(唐)의 활발한 교류관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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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성'명 암막새('全州城'銘平瓦當)
출토지 : 전주 동고산성(東固山城), 너비 : 29.0㎝, 국립전주박물관
막새면 중앙의 '전주성(全州城)'이란 명문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는 2명의 무사가 각각 긴 창과 칼을 들고 마주보고 있으며, 막새면의 나머지 부분에는 성벽을 상징하는 듯한 장방형 문양이 양각(陽刻)되어 있다. 완산주(지금의 전주)를 중심으로 세력을 떨쳤던 후백제의 유물로 추정된다.

* 위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진품은 종이 유물의 보존관리상 5월26일부터 6월 4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으며, 6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는 복제품이 전시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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