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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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이 달의 보존처리 문화재
  • 작성일 2003-03-31
  • 조회수 2599
  • 담당자 관리자 ()
칠기칼집[塗漆劍]·바람개비무늬칠기[巴文圓形漆器]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4월 『이 달의 보존처리 문화재』로 "칠기칼집[塗漆劍]·바람개비무늬칠기[巴文圓形漆器]"를 선정하고, 4월 한 달간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칠기칼집[塗漆劍]과 바람개비무늬칠기[巴文圓形漆器]는 광주 신창동 저습지유적(사적 제375호, 초기철기시대)에서 출토된 목재유물이다. 칠기칼집[塗漆劍]은 통나무를 깎아 대쪽형태를 갖춘 후 칼집 상부에서 아래마디까지 반으로 쪼개고 그 안쪽을 칼 모양에 맞게 파낸 다음 두 쪽을 맞붙여 칠(漆)로 접합하였다. 칼집 아래마디 아래쪽은 좌우로 나누어지지 않은 것으로 위쪽의 맞붙인 부분과 띠모양의 청동테를 끼워 결합하였다. 검집상부와 하부 일부는 나무껍질[樹皮]로 촘촘히 감은 뒤 검은옻칠[黑漆]을 하였다.

바람개비무늬칠기[巴文圓形漆器]는 판재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중심부가 약간 볼록한 평면 원형이다. 무늬는 앞면에 검은옻칠[黑漆]을 두텁게 한 뒤 무늬를 제외한 부분을 예리한 도구로 도려내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안쪽은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넓어지는 바람개비무늬[巴文]를 바깥쪽은 톱니무늬[鋸齒文]를 배치하였다. 칠기의 뒷면에는 청동거울[銅鏡]의 고리와 같은 구멍이 뚫린 두 개의 장방형 돌출부가 있다. 이 바람개비무늬칠기는 당시인들의 신앙(信仰)과 관련된 유물로 추정된다.

저습지유적에서 출토된 목재유물은 재질이 매우 취약하여, 공기 중에 노출되면 건조가 진행되어 곧바로 수축·변형이 일어나게 되므로 전시 및 보존을 위해서는 특별한 보존처리가 필요하다. 특히 칠기칼집과 같이 목재표면에 치밀하게 옻칠이 되어있는 유물은 약제가 잘 침투되지 않고 처리 중 칠막이 부풀거나 탈락될 우려가 높아 보존처리가 매우 까다롭다. 이번에 전시된 칠기칼집과 바람개비무늬칠기는 저농도의 PEG#4000 40% 수용액(水溶液)에 함침처리 후 동결건조하는 방법을 적용하여 보존처리 하였다.

※ 문의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 398-5281, 김수철)






[보존처리 전]


[보존처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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