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설전시
- 작성일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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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어느 봄날의 기억, 평안平安'
ㅇ 기간 및 장소: 2020. 11. 24. ~ 2021. 1. 31.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 전시품: 국보 제180호 <세한도>, <평안감사향연도> 등 18점
<나래이션 및 인터뷰>
양승미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 “평안平安, 어느 봄날의 기억”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평안감사를 환영하는 잔치(平安監司饗宴圖)"라는 작품에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 특별전입니다.
이 작품은 새로 부임한 평안감사를 환영하는 잔치를 그린 그림인데요.
잔치가 열린 배경에 따라 연광정(練光亭), 부벽루(浮碧樓) 그리고 대동강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평소 진열장 전시로는 작품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크게 볼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시원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그 현장으로 지금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첫 번째 ‘봄의 여정’은 ‘길’, ‘환영’, ‘잔치’, ‘야경’으로 나누어서 평양에 도착한 감사를 축하하는 잔치의 여정을 보여주는 영상 공간입니다.
먼저 ‘길’은 평안감사가 평양에 도착해 만나게 되는 대동문 앞 저잣거리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다음 ‘환영’에서는 잔치의 꽃인 평양 교방 기생들의 춤이 펼쳐집니다.
연광정과 부벽루에서의 전통무용은 그 맥을 잇는 무용수의 퍼포먼스 영상으로 재현되어 관람객에게 특별한 환영幻影을 선사합니다.
‘잔치’는 큰 벽 전체를 세 점의 작품으로 가득 채운 공간입니다.
이 벽 맞은편에는 9대의 모니터로 작품의 세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야경’은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의 대동강에서 열린 화려한 밤의 잔치 장면을 그래픽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공간입니다.
두 번째 ‘그날의 기록’은 원작인 <평안감사향연도> 세 점을 직접 감상하며, 평양 대표 명소 세 곳을 노래한 다양한 시구들을 뽑아
감상의 여운을 오래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세 번째 ‘그림의 뒤편’은 <평안감사향연도>에 대한 다양한 학술 정보, 과학적 분석 과정과 결과를 최초로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 관람으로 힘든 코로나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따뜻한 봄날 같은 평안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