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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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부서 교육과
박물관·미술관 전문가 현장 역량 강화를 위한
전시품 설치·연출 및 소장품 다루기 매뉴얼 영상 32종 공개
- 제2기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아카데미 운영(10.22.~11.7.)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박물관·미술관에서 소장품을 다루는 전문인력이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소장품 다루기’와 ‘전시품 설치·연출’ 매뉴얼 영상 32종을 공개한다. 이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의 직무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아카데미(이하 교육아카데미)’와 연계한 핵심 온라인 학습 콘텐츠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랜 업무 경험을 쌓은 전문인력이 영상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제작하였다.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은 일반 자료와 달리 유일성과 원본성을 지니고 있어 훼손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가치 손상을 가져온다. 따라서 이를 다루는 전문인력은 소장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소장품의 보존, 관리, 활용 과정에서 단계별로 필요한 필수 역량을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24년 7월과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국립박물관 학예인력을 대상으로 집중 집합교육을 운영하고, 집합교육 수료 후에도 자율적 전문역량 강화가 가능하도록 전문교육 이러닝 플랫폼 ‘뮤지엄 아카데미’(https://academy.museum.go.kr)에서 온라인 강좌와 매뉴얼 영상, 영상 자료 등 상시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장품·전시품 관리 맞춤형 교육 영상 제공
매뉴얼 영상은 현장 활용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박물관·미술관에서 소장품을 직접 만지고 다루는 전문인력이 반드시 이해하고 습득해야 하는 분야를 선정하여 제작하였다. 분야별로 주제와 대상을 나누고 각 세부 과정을 단계별로 구분하여, 영상을 보며 업무 현장에 적용하고 상시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번 공개한 매뉴얼 영상 분야는 ‘전시품 설치·연출’과 ‘소장품 다루기’이다. 영상을 보며 기초 기술을 습득하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전시품 설치·연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먼저 ‘전시품 설치·연출’ 분야에서는 ‘침핀을 이용한 고정용 고리 만들기’, ‘받침대에 침핀 고정하기’, ‘매듭묶기: 시작매듭, 끝매듭, 중간매듭, T매듭’ 등 전시품을 설치하고 연출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는 기술을 설명하였다. 또한 ‘침핀과 낚싯줄을 이용한 전시품 설치’, ‘T매듭을 활용한 전시품 설치’ 등 기본 기술을 활용하고 응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소장품 다루기’ 분야에서는 먼저 기초적인 소장품 다루기 방법을 설명하였다. 수장고 내부에서의 이동, 수장고와 전시실 사이의 이동 등 기관 내부 이동에 초점을 맞추어 이동 도구와 격납 도구를 소개하고, 소장품을 포장할 때 표면에 직접 닿는 중성지와 솜포 등 포장 재료를 준비·활용·정리하는 방법, 소장품을 상자에 넣을 때 완충하고 끈을 묶는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어서 소장품 종류별로 각기 다른 다루기 방식에 대해 설명하였다. 병풍과 족자 등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 활용도가 높은 대상을 선정하여 자세한 다루기 방법을 제시하였다. ‘병풍 밀차 사용법’, ‘병풍 펼치고 접는 법’, ‘병풍 덮개 씌우기와 벗기기’, ‘족자를 펼치고 마는 법’, ‘족자 끈 고정하기, 풀기’, ‘족자 한지 포장’, ‘족자를 오동상자에 넣고 꺼내는 법’ 등 현장에서 병풍과 족자를 다룰 때 이루어지는 각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매뉴얼 영상 제작을 위해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의 전문인력이 참여하여 그동안 쌓은 실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였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영상 스튜디오 ‘몬(Mon)’에서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여 다각도로 영상을 촬영함으로써 소장품을 다루는 각 과정과 섬세한 손놀림, 기술 등을 최대한 자세히 보여주고자 하였다. 기술 습득과 숙달을 위해 반복 학습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여, 영상을 1분 내외의 짧은 길이로 편집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형식으로 만들어 현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며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매뉴얼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전문인력 교육 이러닝 플랫폼인 ‘뮤지엄 아카데미’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https://academy.museum.go.kr/portal/support/shortFormListAction.do). ‘전시품 설치와 연출’ 분야 1종, ‘소장품 다루기’ 분야 2종 등 일부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https://www.youtube.com/@nationalmuseumofkorea)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하였고, 더 많은 영상은 ‘뮤지엄 아카데미’에서 볼 수 있다. 분야와 내용은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며, 액자, 편화, 전적류, 대형 그림, 문서류 등 박물관·미술관에서 활용도가 높은 대상을 선정하여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제2기 교육아카데미 현장 교육과 연계한 온라인 학습으로 실제 업무 활용도 제고 기대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에 대한 체계적, 실질적 교육을 위하여 10월 22일(화)부터 11월 7일(목)까지 3주 동안 전국 61개 국립박물관 학예인력을 대상으로 한 집합교육 ‘2024년 제2기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교육아카데미는 경력 단계별 3개 과정(기초, 심화, 기획 과정)으로 구성된 현장 과제 중심의 종합적인 전문인력 교육훈련으로, 지난 7월 ‘제1기 교육아카데미’에서는 14개 부처 29개 국립박물관에 재직 중인 학예인력 106명이 참여하여 전문 분야와 경력 단계별로 요구되는 실행 역량 강화 기회를 가졌다.
1기 교육아카데미에 참여한 교육생은 사전 설문조사에서 전시와 소장품 관리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실무 적용 가능한 교육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교육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육 구성과 실제 업무에서의 효용, 다른 과정 수강 의사, 다른 사람에게 추천 의향이 있는지 여부 등 주요지표에 대한 긍정 평가가 90% 이상으로 나타나, 교육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기본 지식 습득에 대한 만족과 실무 적용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으며, 특히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습형 교육과 실무 기획, 박물관·미술관 관련 시의성 있는 주제(접근성, 디지털, ESG 등)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기 교육아카데미는 1기 과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바탕으로, 박물관·미술관 업무에 한층 더 도움이 되고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내용과 방식으로 교과 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한다. 각 과정별로 ‘소장품 다루기 실습’, ‘전시품 설치 연출’, ,‘전시 조명의 이해와 연출 실습’, ‘박물관 실감콘텐츠의 관리와 활용’ 등의 교과 과정을 강화하고, ‘아카이브 자료의 수집과 활용’, ‘소장품 수집 체계와 과정’, ‘참여와 확산의 미술관 교육’, ‘박물관 경험의 확장, 개방형 수장고’ 등 새로운 분야의 강좌를 신설하여 한층 심화되고 폭넓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교육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전시품 설치·연출, 소장품 다루기 등의 분야는 실습 교과 과정(현장 학습)과 매뉴얼 영상(사후 학습)을 연계하여 실습 경험이 업무 현장으로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번 공개하는 매뉴얼 영상은 그간 박물관·미술관에서 실무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필요로 했던 구체적인 방법과 과정에 대한 실질적인 설명 자료로, 박물관 전문인력들이 각자 업무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