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4-07-11
- 조회수855
- 담당부서 교육과
2024년 제1기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아카데미 운영
-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 훈련 지원 강화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7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14개 부처 소속 29개 국립박물관 재직 학예인력 109명이 참가하는 ‘제1기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아카데미(이하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는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에 대한 체계적 교육 설계와 지원을 국립중앙박물관의 핵심 과제로 설정한 데서 비롯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위해 우리나라 박물관·미술관 운영 특성을 고려한 전문인력 역량 프레임워크를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의 직무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교육훈련 과정과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1기 교육 아카데미는 이러한 지향점과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교육 훈련 과정은 학습자 맥락을 반영해 일반 과정과 특화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반 과정은 접근성, 디지털, ESG 등 최근 박물관·미술관 현장에서 시의성 높은 주제 중심으로 구성되며 재직 여부나 분야 구분 없이 누구나 수강 가능한 과정이다. 특화 과정은 기관 특성, 경력 단계, 전문 분야 등을 고려하여 설계한 전문 과정으로 단계별 과정, 분야별 과정, 연구 과정으로 세분된다.
단계별 과정은 재직 인력을 대상으로 한 종합 과정이다. 이번 1기 교육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공립·대학·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과정을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분야별 과정은 보존처리, 유물관리, 전시, 촬영 등 소장품 역량에 대한 실습 중심의 연속 과정이다. 연구 과정은 직무별 현장 역량 전수 및 체계화를 위한 과정으로 현장 실효성 있는 교육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즉시 현장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
교육생들은 사전 설문에서 전시와 소장품 관리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고,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실무 적용 가능한 구체적 교육에 대한 선호를 밝혔다. 제1기 교육 아카데미는 소장품 역량, 미래 역량, 관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과제 중심으로 모두 54개 강좌를 구성해 이러한 교육생의 요구를 반영하였다. 무엇보다 소장품 관리, 보존, 활용 단계별 핵심 요소와 역할에 대한 이해와 현장에서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 강화에 비중을 두었다. 이를 위해 업무 단계별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강좌 간 연계를 강화하였다. 또한 접근성, 다양성, 지속가능성 등 시의성 높은 과제를 박물관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고민했던 선행 경험과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의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날로 가치가 더해지는 소통과 공감의 관계 역량 강화를 위해 관람객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 지역과의 파트너십과 홍보 기획에 필요한 실무 과정뿐 아니라 세대 소통, 자기 진단 등에 대한 강좌도 포함해 모두가 마주하는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함께 하고자 하였다. 특히 집합 교육과 온라인 학습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선수 학습, 대면 강의, 현장 실습, 사후 학습 체계를 마련해 학습 효과와 현장 적용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오랫동안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의 전문인력이 대거 강사로 참여한다. ‘공감을 이끄는 박물관 전시 기획’, ‘변화를 이끄는 전시 기획과 운영’, ‘기억에 오래 남는 전시의 법칙’,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전시 환경 기획’ 등은 학예직이 전시 기획과 운영에서 견지해야 할 관점과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뿐 아니라 전시품의 가치에 깊이를 더하면서도 매력도를 높여 생명력을 부여하는 ‘전시품 설치와 연출’, ‘디자인과 조명’, ‘대형 석조 유물의 이동과 설치’ 등은 전시 단계에서 실제 이루어지는 실행 역량을 지원하는 핵심 과정이다. 실무 경험 전수와 실습 강화를 위해 실제 박물관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진열장, 조명, 전시용품 등 기자재를 갖추어 새로 조성한 실습 교육실에서 집중 실습이 이루어진다. 실습에 활용할 수 있는 유형별 복제 소장품과 교보재도 구비하였는데, 난이도가 매우 높은 대형 석조물에 대한 교육을 위해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및 탑비와 운반 도구(핸드리프트, 받침목, 고정목, 쐐기, 고정줄 등)를 동일한 구조로 축소 제작(15%)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도록과 홍보물 제작, 유형별 전시품 조사와 상태 점검 등 분야별 강좌에는 그간의 고심과 경험에서 비롯한 깊이 있고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수장고 관리, 소장품 다루기, 사진 촬영과 이미지 관리 등 소장품 관리 분야에서도 현장에서 필요한 실습 과정을 강화하였다. 특히 전시품 설치, 소장품 다루기 등의 분야는 실습 경험이 업무 현장으로 이어지고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세부 매뉴얼 영상을 제공해 상시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매뉴얼 영상은 과정 종료 후 뮤지엄 아카데미에서 이용 가능하며, 분야와 내용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https://museumacademy.co.kr/portal/support/shortFormListAction.do).
더불어 최근 박물관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 접근성, 전시 글쓰기, 브랜딩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강좌와 함께 ‘박물관의 역할: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모두를 위한 박물관’ 등을 통해 동료, 선후배 박물관인으로서 함께 해야 할 미래 지향적 실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될 것이다. 또한 국립박물관이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국제교류와 국외 전시, 박물관 문화 외교와 같은 강좌도 편성하였다.
일반 자료와 달리 유일성과 원본성을 지닌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은 훼손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가치 손상을 가져온다. 따라서 이를 다루는 전문인력은 소장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소장품의 보존, 관리, 활용 단계별 필수 역량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문화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역량 습득도 필요하다. 2022년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새롭게 채택한 박물관 정의에서도 접근성, 포용성, 다양성, 지속가능성 등과 함께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 교육 훈련 과정을 의미 있게 지속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포괄적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로써 현장 과제 중심의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교육 환류 체계를 이어나가 박물관·미술관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 윤지연 학예연구사(02-2077-9313)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