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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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부서 학예연구실
상설전시실 2층“가야와 가야사람들”재개관 |
- 화합과 공존으로 일궈 낸 가야인의 역사와 문화 - |
□ 전 시 명: “가야와 가야사람들” □ 전시장소: 국립김해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 재개관일: 2022. 9. 30.(금) □ 전 시 품: 함안 말이산 말갑옷(보물) 등 2,646점 출품 □ 주요내용: - 최신 자료와 연구 성과를 반영한 전시구성 - 중앙홀과 전시실 2층의 시설 개선으로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 - 전시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주는 다양한 미디어콘텐츠 마련 - 가야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가야학 아카이브실’ 구축 |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이정근)은 지난달 말 상설전시실 2층「가야와 가야사람들」을 개편하여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2021년부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재개관한 「가야와 가야사람들」은 최신의 가야 문화 연구 성과와 발굴자료를 반영하고, 편안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진열장과 관련 시설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1층과 2층 전시실을 연결하는 중앙홀에 설치된 미디어 작품을 비롯하여 미디어 콘텐츠를 전시에 다양하게 활용하여, 가야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이번 개편으로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가 아니라 눈과 귀를 함께 즐기는 동시에 일상에서 만나는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 가야인들의 삶과 문화를 한 자리에서
이번 전시는 가야인들의 삶과 문화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하여 2,600여 점의 가야 대표 문화재를 선보이는 한편, 영상과 재현품 그리고 다양한 연출로 전시의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하였습니다.
1부‘다양한 빛깔을 담은 가야의 멋’에서는 가야사람들이 애용하던 다양한 종류의 장신구를 소개합니다. 유리 목걸이, 금동관, 금귀걸이 등은 지배자의 권위와 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화려하게 제작된 유리 목걸이는 가야인들의 멋을 잘 드러내 주는 명품입니다.
2부‘질박하고 검소한 가야사람들의 삶’에서는 가야 궁성을 포함하여 그들이 생활하던 모습을 현재 남아있는 생활용품으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가야 궁성에서는 전돌, 기와 등 건축 부재와 생활용품으로 제작된 다양한 그릇과 금속 유물로 일상 속의 가야인들의 삶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작은 모양 토기와 동물을 형상화한 흙 인형 그리고 점을 치는 뼈 등은‘자연’이라는 절대적 존재와 교감하는 가야인들의 삶의 모습을 잘 드러내 줍니다.
3부‘흐르는 듯 우아한 곡선의 아름다움, 가야토기’에서는 완성도 높고 다양한 형태를 가진 가야의 우수한 토기 문화를 조명해 보았습니다. 특히 아기자기한 크기와 여러 형태로 제작된 컵 모양 그릇, 흔들면 소리가 나는 방울잔은 일상에서 드러나는 가야인의 품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야토기를 만든 장인이 인고의 시간 동안 혼신을 기울여 제작한 여러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4부‘철의 왕국, 가야’는 말갖춤과 갑옷 그리고 철로 만든 다양한 도구 등에서 철을 바탕으로 성장하였던 가야의 모습을 그려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가야 전사가 도열 하듯이 연출한 다양한 형태의 갑옷과 함안 마갑총에서 출토한 말갑옷 재현품을 통해 주변 국가와 치열하게 다투며 성장하였던 가야인의 힘과 철의 왕국 가야를 실감나게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5부‘해상왕국, 가야’는 가야인들이 주변 국가와 물길을 통해서 교류하며 공존하였던 역동적인 모습을 소개하고자 하였습니다. 봉황동 유적에서 확인된 배의 조각과 창원 현동에서 출토된 배모양 토기는 당시 배의 크기와 형태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배는 당시 활발했던 국제교류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배이기에 실물로 접하는 감동을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주제마다 가야 문화재를 대표하는 명품인 금동관, 집모양 토기, 항아리, 갑옷, 배모양 토기로 특별한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이 유물들이 자리한 공간은 유물을 엿볼 수 있는 창窓이 있습니다. 이 창은 관람객 여러분과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창을 통해 연결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준비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유물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느낌과 이야기를 자세히 그리고 찬찬히 감상하는 경험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가야 문화
이번 전시는 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미디어아트도 준비하였습니다. 먼저, 중앙홀의 타워 형태 스크린에는‘구지가’를 바탕으로 가야의 건국 과정을 즐겁게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보았습니다. 상설전시실「가야와 가야사람들」 관람의 시작점인 1부‘가야의 멋’에는 매혹적인 컬러와 미감을 가진 유리 목걸이와 금속 장신구를 소재로 한 영상 <Sea, Sun, The universe> 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은 장신구가 주는 정적인 아름다움을 벗어나 다채로운 빛깔이 주는 동적인 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하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전시의 마지막 주제인 5부‘해상 왕국 가야’에는 <해상왕국: 소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배의 조각을 소재로 해상을 누비던 가야의 활동상에 상상을 더하여 제작하였습니다.
■ 가야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살펴보는‘가야학 아카이브’
이외에도 전시실 출구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곳은 국립김해박물관이 그간에 발간하였던 도록을 포함하여 가야 관련 문헌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국립김해박물관이 조사했던 유적 관련 자료와 발간 자료를 미디어로 만나볼 수 있게‘가야학 아카이브 – 발굴지식 창고’와‘가야학 아카이브 - 역사 문화 창고’라는 미디어 테이블도 마련하였습니다. 전시실에서 흥미롭게 살펴본 가야 문화재가 좀 더 궁금하시다면 이곳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정보를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가야토기에 보이는 다양한 문양과 형태를 모티브로 아트월(Art Wall)을 설치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립김해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가야 바다의 향기’를 선보입니다. 가야 문화와 역사를 눈으로 즐기고 머리로 이해하는 시간과 더불어 가야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여운으로‘가야 바다의 향기’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국립김해박물관에 방문하여 화합과 공존으로 일궈 낸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