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중세문화실”새롭게 열다
  • 등록일2020-12-10
  • 조회수1736
  • 담당부서 학예연구실

국립대구박물관“중세문화실”새롭게 열다

- 실감형 전시 공간과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 -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중세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하여 8일부터 공개하였다. 중세문화실에는 139건 286점의 문화재를 전시하였으며, 이 중 국가지정은 모두 7점(국보 3점, 보물 4점)이다. 이번 개편은 고려와 조선시대 대구·경북의 대표 문화재를 풀어서 설명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보강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문화재 용어와 설명은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학술용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바꾸고, 전시 콘텐츠는 눈으로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을 디지털 기술과 연결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영역을 추가하였다.

 

중세문화실은 3개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대구·경북의 고려와 조선시대”는 우리 역사에서 문화사를 주도한 대구·경북의 정신문화를 소개한다. “국보를 만나다”는 대구·경북에서 나온 국가지정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아 제작 기술과 미적 기준 등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실감형 콘텐츠”는 국립박물관이 21세기형 스마트 박물관을 구축해나가는 지향점으로,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문화재 감상을 최신 디지털 기술을 통해 문화재가 가진 고유한 의미를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대구·경북의 고려와 조선시대”에서는 대구·경북의 중세시대 정신문화의 흐름을 불교문화와 유교문화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그와 같은 정신문화의 흐름이 가져온 시대상의 변화를 조명하였다. 대구·경북은 고려시대에 개경과 신라 경주를 잇는 길목에 위치하여 사찰 등 불교문화(감은사, 덕산사, 보암사 등)가 번성하였고, 조선시대는 동래(부산)에서 한양을 잇는 영남대로에 속해 성리학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대구·경북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서원이 다섯 곳이며, 이황과 유성룡 등 퇴계학파가 남긴 여러 문화유산은 정신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17세기 초 현풍 소례마을에 살았던 곽주 가족이 남긴 편지(중요민속자료 제229호)는 조선 유교문화의 틀 안에서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국보를 만나다”는 대구·경북의 지정문화재를 통해 시대상의 표본을 제시하였다. 중세문화실에 전시한 국가지정문화재는 7점[부처(龜尾 善山邑 金銅如來立像/ 국보 제182호), 보살 2점(龜尾 善山邑 金銅菩薩立像/국보 제183호와 국보 제184호), 의성 관덕동 석사자(義城 觀德洞 石獅子/보물 제202호),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장엄구(漆谷 松林寺 五層塼塔 舍利莊嚴具/보물 제325호, 금동 당간 용두(金銅 幢竿 龍頭/보물 제1410호), 김천 갈항사터 동서 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金泉 葛項寺址 東西 三層石塔 出土 舍利莊嚴具/보물 제1904호)]이다.

 

“실감형 콘텐츠”는 모두 2건이며,‘불상 손갖춤’따라하기와‘회혼례도첩’을 영상으로 복원한 디지털맵핑이다. ‘불상의 손갖춤’따라하기는 불상의 손모양을 8K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Interactive Media Wall)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따라하면서 불교 신앙체계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회혼례도첩’영상은 조선 유교의례의 하나인 회혼례(결혼 60주년 기념 잔치)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4K 디지털 맵핑(Digital Mapping)기술로 연출하여 잔치의 전과정을 실감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회혼례는 부부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잔치이자, 효孝 사상(부모와 자식관계를 규정하는 유교의 근본 사상)을 실천하는 유교 의례이며, 자손은 부모의 장수를 축하하고 남은 생의 행복을 기원하였다. 잔치는 결혼 60주년을 맞은 부부가 옷차림을 갖추어 다시 혼례를 치르고 자손과 손님이 공경의 예를 갖추는 절차로 진행하였다.
  
한편, 중세문화실 개편은 새로운 전시 콘텐츠로 꾸몄을 뿐만 아니라 ‘면진 시스템 진열장을 추가’로 설치하여 재난 대응력을 대폭 강화하였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전시중인 문화재의 안전을 위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연차적으로 면진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하여 모두 18대의 면진 진열장과 4대의 면진 받침대를 설치하였다. 이로써 국립대구박물관 전시 문화재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였다. 

 

중세문화실 개편은 전시 시설의 개·보수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특화한 지방특성화 박물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디지털과 문화재가 만나는 스마트 박물관을 구축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구박물관 상설전시실이 대구·경북의 대표 문화재를 통해 우리 역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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