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소도록 발간 [한글학자들의 겨레사랑]
  • 등록일2008-04-22
  • 조회수1810
  • 담당부서 역사부


국립중앙박물관 소도록 발간
[한글학자들의 겨레사랑]
 - 조선어학회사건 그리고 '조선말 큰사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역사관에서 진행 중인 “한글학자의 겨레사랑 -조선어학회사건과 『조선말 큰사전』” 전시를 기념하여 소도록을 발간하였다. ꡔ조선말 큰 사전』편찬에 관련된 한글학자들의 업적과 자료들을 소개한 이 도록에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말과 글의 수호를 위해 헌신하였던 한글학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생생히 담겨 있다. 

이 책은 전시 주제에 맞추어 큰 사전 편찬 과정을 조선어학회사건 이전, 조선어학회사건, 조선어학회사건 이후의 세 시기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1929년 조선어사전편찬회가 창립된 이후, 조선어학회는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1930년), 「표준어사정안」 발표(1936년) 등 언어 규범을 정립하면서 사전 편찬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였다.
그러던 중 1942년 일제가 조작한 이른바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사전 편찬과 한글 보급에 매진하던 한글학자들의 수난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검거와 취조 과정에서 혹독한 고문을 당하였고, 마침내 “조선어학회의 사전편찬은 조선민족정신을 유지하는 민족운동”이라는 최종 판결을 받아 11명이 징역을 선고 받았으며 이윤재(李允宰), 한징(韓澄) 등은 옥사하였다.

한편 이 사건의 증거물로 일제에 압수당한 2만6천5백여 장(원고지)의 원고는 1945년 9월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극적으로 발견되었다. 이 원고는 함흥에서 서울의 고등법원으로 상고(上告:원심原審 판결에 불복하여 판결의 재심사를 상급 법원에 신청하는 일)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증거물로 운송되던 중 창고에 방치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극적으로 발견되면서 ꡔ조선말 큰 사전ꡕ의 발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조선말 큰사전』은 1947년 10월 역사적인 첫 권을 세상에 선보이고 1957년 마침내 전6권이 완간되었다. 아울러『조선말 큰사전』원고는 현재 국가지정기록물 제1호의 지정을 앞둔 뜻 깊은 민족 유산이 되었고, 한글학자들의 겨레 사랑을 생생히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이번에 발간된 소도록「한글학자들의 겨레 사랑 -조선어학회 사건 그리고 조선말 큰사전」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 했던 한글학자들의 절절한 노력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글학자들의 겨레사랑> 전시는 2008년 4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에서 계속된다.
(46배판 52쪽, 가격 6,000원, GNA 커뮤니케이션 발행)
 
 [한글학자들의 겨레사랑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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