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첫해 역점 추진과제 발표

- ‘고객서비스팀’ 운영 계획 등 발표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 이건무)은 올해 유료화 첫해를 맞아 역점적으로 추진할 2006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였다.

개관 44일만에 관람객 100만명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작년에 ‘박물관 신드롬’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던만큼 올해는 외형보다는 내실을 충실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첫 사업으로 개관 이후 그동안 제기되어왔던 관람객 불편 및 건의 사항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1월 중  ‘고객서비스팀’을 가동할 예정이다.

정규인력 3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될 ‘고객서비스팀’은 대외 이미지 및 친절 근무태도 유지를 위해 유니폼 착용과 명찰을 패용하고, 관람객이 몰리는 토ㆍ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전원 근무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의 대 국민 서비스 수준도 3년 내에 중앙박물관 수준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새 박물관 개관 준비로 그동안 다소 소홀하였던 박물관정책 분야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그동안 전국 공ㆍ사립박물관에 대한 실태파악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져 실효성있는 정책수행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 올해에는 공ㆍ사립박물관 전체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5월 중에 자료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물관이 21세기 문화를 선도하는 핵심기관을 목표로 ‘박물관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ㆍ발표할 예정이며, 시대 흐름에 맞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정책업무 수행을 위해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도 올해 안에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새 박물관에 기획전시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특별전 전담을 위한 ‘전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여 왔던 박물관에서는 올해부터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한 특별전시를 본격적으로 개최한다.

오는 3월 ‘가고 싶은 우리 땅, 독도전’을 시작으로, 10월부터 약 5개월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명품 회화전’을 개최하는 등 올해에만 8개의 특별전이 예정되어 있다.

대 국민 서비스분야 외에 박물관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학술 조사 및 연구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얼마 전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국민의 관심과 걱정을 함께 받았던 고구려ㆍ발해에 대한 연구는 물론, 관련 유적인 경주 ‘호우총’ 발굴 60주년을 기념해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강 유역의 선사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아울러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고지도, 간찰, 활자 등 내부 자료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내 대표 박물관으로서 활동에 주력하여 왔으나, 세계적 시설에 걸맞는 입지 강화 활동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주요 외국 박물관의 한국실에 대한 지원, 아시아 국립박물관 포럼 개최 및 큐레이터 초청ㆍ연수 등 아시아 국립박물관간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하고, 오는 10월에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국제 교류활동을 통해 동아시아의 대표적 박물관으로서의 입지 구축 활동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구 박물관에 비해 대폭 확대된 교육시설을 활용한 연간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가족ㆍ어린이 프로그램, 성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등 총 27개 과정이 준비되어 있으며, 약 150여회에 걸쳐 실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흔히 박물관 하면 예전에는 고루하고 답답하다는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새 박물관은 예전의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연중 계속되는 특별 전시와 교육 외에, 복합문화공간을 활용한 공연도 쉴 틈이 없다.

전통문화를 활용한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상품 개발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과연 올해 내에 다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박물관 신드롬’, ‘2005년 문화계 10대 사건’이 올해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붙임 : 2006 주요업무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