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관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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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은 주위를 잘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요. 우리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먼저 요모조모 관찰하면서 해답을 찾아내지요.
매일 보는 것처럼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망원경이나 돋보기처럼 렌즈를 이용할 수도 있고, 특별한 빛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
신기한 관찰 도구들이 많네요. 그럼 새롭게 보는 눈을 찾아 함께 출발해요.

멀리 보는 눈

망원경은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눈이에요.
여러분도 무엇이 보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사람을 천문학자라고 하지요.
천문학자들은 별이 움직이는 것을 오래 관찰하고, 별자리에 이름도 붙여주었어요.
하늘을 보고 무엇을 발견했는지 우리도 찾아볼까요?
체험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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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별자리 그림
발 아래 둥근 화면은 어두운 밤하늘입니다.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별자리 그림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일부를 영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 천문학자들이 관찰했던 하늘의 모습을 상상하고, 무엇을 발견했는지 생각해 보는 공간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은 시간에 따라 규칙적으로 달라지면서 계절과 방위를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혹시 별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네 마리 동물을 찾으셨나요? ‘사신’이라고 불리는 용, 호랑이, 새, 거북이는 예로부터 각각 사계절과 동서남북을 상징하였습니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어린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전시실 천장에서 반짝이는 별자리도 함께 찾아보세요.
그림자로 만든 해시계
발자국 위치에 서 보세요. 조명(빛)이 바뀌면서 그림자의 위치와 길이가 달라집니다. 이 체험물은 어린이가 해시계 ‘앙부일구’의 막대가 되어 해시계의 원리를 직접 몸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뒤쪽에는 앙부일구의 모습을 단순하게 표현한 체험물이 있습니다. 해를 움직여 보세요. 햇빛을 받는 동그라미(앙부일구의 막대)가 가운데에 있고, 오목한 부분에 해그림자가 나타납니다. 이 그림자의 위치로 시간과 계절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화유산 설명
앙부일구
조선
금속
높이 10.0㎝, 지름 24.3㎝
보물
국립고궁박물관
앙부일구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해시계입니다. 그 모습이 하늘을 바라보는 가마솥을 닮아 ‘앙부’라고 불렀습니다. 안쪽에 뾰족한 막대가 있는데, 막대 그림자가 지는 위치로 시간과 계절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앙부일구는 누구나 직접 보고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큰 길가에 두었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도 앙부일구에 새겨진 동물 그림(12지신)을 보고 시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큰 앙부일구뿐만 아니라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앙부일구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휴대용 앙부일구
조선
세로 5.6cm, 가로 3.4cm
보물
국립중앙박물관
이 앙부일구는 작은 크기로 간단하게 만든 휴대용 해시계입니다. 휴대용 앙부일구는 방향을 정확히 맞추어야 제 시각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나침반을 함께 넣어 만들었습니다. 이 앙부일구의 바닥 면에는 ‘1871년 4월 하순에 진주 사람 강건이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강윤, 강건 형제는 당시 최고의 시계 제작자였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조선
종이
세로 112.5㎝, 가로 80㎝
국립중앙박물관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의 모습을 관찰하여 만든 조선 시대의 별자리 그림입니다. 그림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다양한 별과 별자리가 있는 둥근 하늘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그 주위에는 그림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 시대 학자들의 뛰어난 천문학적 지식을 담고 있는 과학 문화유산인 셈입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이렇게 하늘에 떠 있는 별의 모습을 열심히 관찰하고 탐구하여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 보기도 했습니다.

크게 보는 눈

돋보기는 세상을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게 도와줘요.
크게 보면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던 것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늘 보던 것인데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평소에 볼 수 없던 작은 세상을 함께 보러가요.
체험안내
문화유산 확대 퍼즐
퍼즐을 돌려 모양이 이어지도록 맞춰 보세요. 이것은 옛 공예품의 섬세한 장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문화유산의 일부분을 확대한 퍼즐입니다. 크게 보면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던 것도 쉽게 찾을 수 있지요. 한편, 확대한 부분만 보면 전체의 모습이 잘 생각나지 않기도 합니다. 인솔자께서는 어린이가 문화유산의 전체 모습과 퍼즐의 확대된 모습을 서로 맞춰볼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문화유산 설명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
신라
전체길이 8.7㎝, 지름 3.8㎝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이 금귀걸이는 신라 시대 무덤에서 나온 귀걸이로, 삼국시대 귀걸이 중에서 가장 정교하고 화려한 문화유산으로 꼽힙니다. 수백 개의 작은 금 알갱이와 얇은 금실을 이용해서 귀걸이 표면에 거북등무늬, 꽃무늬를 넣었습니다. 당시 신라 사람들이 귀금속을 다루는 기술이 매우 뛰어났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속을 보는 눈

엑스선은 사람의 몸속이나 물건 안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빛이에요.
이 빛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특별한 빛이에요.
병원에서 우리 몸속을 볼 때도 사용하고, 오래된 문화유산 속을 볼 때도 사용해요.
문화유산 속에는 어떤 사실들이 감춰져 있을까요?
체험안내
문화유산 병원 X선
상태가 좋지 않은 문화유산을 잘 고쳐서 오랫동안 상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보존과학’이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보존과학자들은 특별한 기계로 문화유산을 촬영하여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안쪽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문화유산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마치 병원에서 우리 몸의 아픈 곳을 정확히 알기 위해 엑스선을 찍어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문화유산의 속을 볼 때도 엑스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에 놓여 있는 문화유산 모형을 화면 앞 받침대에 올리면, 실제로 엑스선 촬영 사진이 나타납니다. 문화유산 속에 어떤 사실들이 감춰져 있었는지 살펴보세요.
 
문화유산 설명
백자양각쌍학문계영배
조선
백자
전체높이 10cm, 입지름 9.1cm
국립중앙박물관
계영배는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을 가진 잔으로, 백자로 만들어졌고 잔과 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잔과 비슷하지만, 잔에 물이 가득 차면 잔 속에 있는 구부러진 관으로 물이 저절로 흘러내립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이러한 과학의 원리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영배는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금동 반가 사유상
삼국
금동
높이 81.5cm, 불신높이 50cm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에서 ‘반가’는 한쪽 다리를 들어 다른 쪽 다리의 무릎 위에 올려 놓는 ‘반가부좌’ 자세를 말합니다. 이 자세로 부처님이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사유)에 잠겨 있다고 하여 ‘반가사유상’이라고 부릅니다.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으며, 머리에 쓴 관에는 해와 초승달이 표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가사유상은 먼저 안과 밖 틀을 만든 후, 틀 사이에 녹인 청동을 부어 만들었습니다. 문화유산 병원 체험물의 엑스선 사진에서 내부가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구단 목간
백제
소나무
현재길이 30.1㎝, 현재너비 5.5㎝
국립부여박물관
겉으로 보기에는 때 묻은 나무 조각으로 보이는 이 목간에는 9단에서 2단까지 구구단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백제 시대의 어떤 관리가 나랏일을 하면서 필요할 때 손에 쥐고 사용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구구단은 세금을 걷거나 자료를 작성할 때 꼭 필요한 셈법이었습니다.
백자 동화 연적
조선
백자
높이 11.5cm
국립중앙박물관
글씨를 쓰기 위해서 먹을 갈 때 필요한 물을 담는 통을 연적이라고 합니다. 조선 시대 후기로 갈수록 화려하게 생긴 연적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연적의 경우 네모난 상자처럼 생긴 겉 부분에는 매화와 새, 대나무, 용이 장식되어 있고 안쪽 부분에는 동물 모양의 몸체가 들어 있습니다. 안쪽의 동물 모양을 한 부분이 바로 물을 머금고 있는 통입니다. 연적을 기울이면 겉 부분으로 이어진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기마 인물형 토기
신라
토기
높이26.8cm(왼쪽) / 23.4cm(오른쪽)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경주에 있는 신라 시대 무덤(금령총)에서 나온 두 점의 토기로, 말을 탄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씩 다른데, 화려한 모자(관모)에 갑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주인이고 상투머리에 방울을 들고 있는 사람은 하인으로 보입니다. 말의 속이 비어 있어서 물을 담고 따를 수 있는데, 말 뒷부분의 잔 모양(깔대기 모양) 속으로 물을 넣으면 가슴 쪽에 붙어 있는 긴 주둥이로 물이 나오게 됩니다. 이 토기는 제사나 특별한 행사를 치르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말 장식이 잘 드러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창작 놀이터

여기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놀이터예요.
모양을 관찰하고 무엇이 숨어있는지 찾아보세요.
옆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놀아보세요.
체험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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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사 십층석탑 블록놀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높이 약 14m의 경천사 십층석탑을 1.6m 높이의 블록으로 만들어서 어린이들이 탑을 직접 쌓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탑의 아랫부분부터 차례대로 쌓으면서 각 층마다 탑이 어떤 모양으로 생겼는지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실제 문화유산을 상설전시관에서 찾아보고, 내가 쌓은 탑과 크기를 비교해 보세요.
문화유산 나무 블록놀이
블록을 조립하여 문화유산의 형태를 완성해 보는 체험물입니다. 블록 조각과 문화유산의 부분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관찰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상감놀이
도자기를 꾸미는 방법인 상감 기법을 체험해 보는 공간입니다. 넓은 판에 새겨진 도자기 무늬를 색깔 끈으로 채워 보세요. 체험판에 표현된 학, 구름, 소나무 등은 도자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무늬입니다.
 
문화유산 설명
개성 경천사 터 십층석탑
고려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고려 시대의 석탑입니다. 원래는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에 있었는데, 1907년, 조선에 잠시 왔었던 일본인(특사)이 몰래 가져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1918년에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되어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탑 밑부분은 다각형, 위로 갈수록 사각형이 어우러진 형태는 고려와 원나라에서 탑 만드는 방식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상설전시관에서 실제 탑을 살펴보면 각 층마다 다양한 부처님, 보살님의 모습과 재미있는 불교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고려
청자
전체높이 15.3㎝, 지름 11.5㎝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는 아름다운 푸른 색깔의 청자를 잘 만들기로 유명했습니다.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는 대표적인 고려청자입니다. 뚜껑 안에 향을 피워 놓으면 뚫린 구멍 사이로 향이 솔솔 올라옵니다.
기마 인물형 토기
가야
토기
높이 23.2㎝, 바닥지름 9.2㎝
국보
국립경주박물관
말을 탄 무장한 사람과 거대한 뿔이 장식된 잔입니다.
오리모양토기
시대미상
토기
높이 28.0cm, 길이 33.2cm
국립중앙박물관
오리모양토기는 속이 비어 있고 바깥에 물이 나오는 구멍이 있어 잔이나 주전자처럼 쓰였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새가 사람의 영혼을 하늘로 잘 안내해준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리모양토기는 죽은 사람의 장례를 치를 때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데 사용한 후 무덤에 함께 묻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청자 상감 구름 학무늬 매병
고려
청자
높이 30㎝, 입지름 5.2㎝
보물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청자에 화려한 무늬가 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청자 상감 구름 학무늬 매병은 청자 도자기에 상감 기법으로 구름과 학 무늬를 새긴 매병이라는 뜻입니다. 상감은 도자 표면에 무늬를 새긴 후 그 속에 다른 색의 흙을 넣어 선명한 문양을 표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은은한 푸른 바탕에 아름다운 무늬를 뽐내는 상감 청자는 고려시대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