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趙榮祏筆말징박기圖, 조영석 필 말징박기도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조영석(趙榮祏, 1686-1761)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36.7cm, 가로 25.1cm
- 소장품번호
동원 2307
조영석(字 宗圃, 號 觀我齋·石溪散人)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이다. 산수화와 인물화, 풍속화 등 다양한 화목에서 개성적인 화풍을 이룩하여 후대의 회화에 영향을 미쳤다. 당대의 이름난 문인 화가인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과 함께 삼인삼재(三人三齋)로 일컬어졌다. 이 그림 우측면에는 “물체를 잘 그리려면 남이 그린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살아 있는 것을 그려야 한다.”라고 적혀 있어 그림에 대한 그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그림은 주변의 실제 정경을 그려야한다는 그의 이론에 부합하는 그림이다. 가마니 위에 갈색 말을 눕히고 네 다리를 나무에 묶어서 꼼짝 못하도록 한 다음 앞발에 말 징을 박는 광경을 그린 풍속화이다. 말이 아픔을 호소하듯이 울부짖는 모습을 잘 살렸다. 또한 인부들이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망치질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포착했다. 말과 인물 표현에 음영의 변화를 주어 사실감을 더했다. 이에 반해 나무의 표현은 나뭇결까지 자세히 표현하고 있으나 거칠고 딱딱하게 묘사되어 조금은 어색해 보인다. 조영석의 속화는 이처럼 서민들의 일상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관찰력과 뜨거운 애정에 기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