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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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이홍근실 40주년 기념전
'2021년 가을, 그분을 기억하다'
  • 전시명

    동원 이홍근실 40주년 기념전
    '2021년 가을, 그분을 기억하다'

  • 전시장소

    기증관 이홍근실(205호)

  • 전시기간

    2021-10-13~2022-02-13

  • 담당부서

    미술부 강경남

    (02-2077-9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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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이홍근실 40주년을 기념하여 
기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2021년 가을, 그분을 기억하다를 개최합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11013,

국립중앙박물관에 처음으로 개인 기증실이 만들어졌습니다.


동원기념실
, 지금의 이홍근실로

개성 출신 사업가 동원東垣 이홍근李洪根(1900-1980) 선생이 수집하고

이상용李相龍 선생 등 유족이 기증한 동원컬렉션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한중일의 도자
, 서화, 금속, 조각 등 다양한 전시품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새로운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40
년을 기념하며 컬렉션을 대표하는 특별한 자기와 회화를 전시했습니다.

한 점 한 점 모으고 지켜온 이홍근 선생과

기증하신 유족의 마음을 기억하며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전시품 : ≪정수영 필 해산첩등 64건 141

* 공개일 : 2021. 10. 13.(수)

* 장   소 : 2층 기증이홍근
* 본 전시는 다음 교체 전시까지 계속 진행합니다.




□ 동영상

기증기념 영상 (02:43)

(자막)
인트로
1980년 12월, 동원 이홍근李洪根(1900~1980) 선생의 유족은 평생 동안 수집한 문화유산을 국가에 기증하라는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총 5,215건 10,20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
1981년 10월 13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언제라도 동원 선생의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원기념실’을 마련하여 주옥같은 문화유산을 전시하였습니다.

수집
이홍근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종합물산회사 등을 운영하며 문화재 수집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이홍근 선생은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고 공부하며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누구의 감정을 받지 않고 내 눈으로 보고 샀다. 그래야만 감식안이 생긴다.”
보존과 관리 수집한 문화재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1971년에는 성북동에 새롭게 건물을 지었습니다.
선생의 방을 지나야 지하 수장고로 들어가게 되어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
집안 난방비를 줄이면서도 수장고만은 냉․난방 제습 시설을 가동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딸과 며느리가 바느질하여 만든 비단주머니로 싸서 오동상자에 넣고, 막내아들이 촬영한 유물 사진을 부착하여 관리했습니다.
이정李霆의 <대나무> 5폭이 상태가 좋지 않자 일본으로 가서 일본 왕실에 출입하는 표구상을 찾아가 장황을 요청할 정도로 보존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기증
대를 잇는 온 가족의 참된 문화재 사랑은 교과서에 실릴 만큼 아름다운 모범 사례로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집한 문화재를 사회에 기증한다는 동원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이상용 선생을 비롯한 유족들이 보여준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감명을 안겨주었습니다.

가치
기증한 문화유산은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 것이 많습니다.
한국 도자사에서 동원컬렉션을 제외하고는 조선 전기 상감백자의 흐름을 말할 수 없습니다.
명문이 있는 도자기가 많아서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서화 컬렉션은 고려시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정수영의 《해산첩》은 동원컬렉션 중 최고의 걸작입니다.
<청동 은 평탈 보상화 무늬 거울>은 단지 세 점만 남아 있어 평탈 기법 거울로서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새로운 시작
국립중앙박물관은 1981년 2월 초부터 동원컬렉션을 인수하기 시작했습니다.
1981년 ‘동원 선생 수집문화재’ 특별전이 개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5년도 용산 이전 후에는 이홍근실’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실을 만들었습니다.
1981년 유족들이 기금을 기부하여 한국고고미술연구소가 설립되었고 매년 동원학술대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조사와 연구 활동을 지원하였습니다.
동원 컬렉션은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미술사 연구가 촉발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에서 끝내지 않고, 지난 40년 동안 동원 컬렉션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전시와 연구에 매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선생의 숭고한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산첩 (03:40)

단발령: 가마를 타고 단발령을 오르다. 단발령에서 주변을 바라보다. 넓게 퍼진 구름이 하늘 끝까지 닿아 산허리와 산등성이 아래만 보인다.
장안사: 신선루라는 누각도 있고, 나한전, 어향각도 있구나. 이곳에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 바라봐야겠네.
명경대와 옥경대: 옥경대로 올라가자. 명경대는 병풍처럼 서있구나. 높이가 수백길이요, 넓이는 수십여 척이군.
영원암과 옥추대: 이곳은 깊고 아득한 곳이구나. 저기 옥추대가 있으니 올라가보자. 전망이 좋구나. 그림 한 장 그리고 가자.
정양사: 봉우리들이 성처럼 둘러 쌓여 있구나. 이것이 일만이천봉이라는 것이구나. 정신을 잃고 소리를 지를 정도로 놀랍다.
만폭동: 많은 봉우리들이 솟아올라 있으니 사람 기가 질리는구나. 기이하고 웅장하다.
청룡담: 만폭동을 지나니 길은 꼬불꼬불하고 폭포와 못이 계속 등장하는구나. 여기는 청룡담이구나.
분설폭포: 여기는 물이 마치 눈을 뿜어내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분설폭포와 분설담이라고 하는구나.
백천동: 냇물가 돌은 옥처럼 희고 물은 하늘빛처럼 맑아서 소나무와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다 안보이다 하는구나.
옥류동: 산이 높고 길이 험해 걷기가 곤란하구나. 둘러서 있는 봉우리는 모두 기이하구나. 물가 바위에 앉아 쉬어야겠다.
비봉폭포: 물이 수 백길 아래로 떨어지고 폭포 동쪽으로 봉우리 하나가 우뚝 솟았는데 봉황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듯하구나.
구룡폭포: 둘러 서있는 모든 봉우리도 눈을 휘황하게 하고 정신을 잃게 한다. 물은 매우 검푸르며 깊이는 헤아릴 수 없군.
총석정: 이 일대는 기다란 산봉우리들이 뱀처럼 구불구불 뻗어가다가 우뚝 솟아서 바다로 들어가는구나.
군옥대: 풍랑이 심하구나. 무섭도다. 수십 길 되는 돌봉우리가 우뚝 우뚝 솟아있구나. 신기하도다.
삼일호: 섬은 푸른빛 돌로 둘러싸여 있고. 늙은 소나무 세 그루가 있구나. 넓고 아득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구나.
옹천: 이제 마지막 여정이다. 동해 바다가 아득하게 멀구나. 이제 집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