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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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손님 :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소개유물 : 영천 은해사 괘불(보물 제 1270호)
설명자 : 최선주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자막및 음성>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한 초대 01
안녕하십니까?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최선주입니다.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한 초대, 첫 번째 손님으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 회장님이신 김종규 회장님을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준비위원장으로서 중앙박물관을
용산에 건립하고 옮기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요.
괘불을 보고 회장님과 같이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6년부터
괘불을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 시작해 이번 영천 은해사 괘불이 15번째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괘불에 대해 시청자들을 위해서 전문적인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의 상징인 모란꽃이 저렇게 화려한듯하면서도 연꽃 안에서 은은한 모습이 볼 때마다 환희심이 생겨요.
임진왜란 이후에 사회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여러가지 국난 극복을 하면서
많은 사찰들이 복원하게 되고 중창불사도 많이 이뤄지게 됩니다.
특히 조선후기에 보면 영·정조 때라든지 숙종 때 많은 사찰들이 지어지고
그때 이런 커다란 괘불들도 많이 그려지게 되는데 현재 남아있는 괘불이 120점 정도 됩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정말 세계적이죠
전란도 겪고 그랬는데요.
특히 이 괘불은 굉장히 거대한 화면을 구성합니다.
저 위에는 극락조이지요?
네, 맨 위에 보면 천개가 있습니다. 부처님 위를 장식하는 천개가 있고
좌우측에 극락에서 날아다니는 극락조가 복숭아 가지를 물고 날아다닙니다.
좌우측에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꽃이 피어 있지요.
부처님은 화려하게 피어있는 연꽃을 밟고 서 있는 모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렵거나 힘든 세상에 있을 때 부처님이 내려와 중생들에게
설법하면서 무엇인가 구제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 극락조가 코로나로 고생하는 우리들을 잘 지켜주시고
잘 치유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찰에서 공개해도 아래서 위를 쳐다보니까 전체를 다 못 보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은 불교 조각실 3층에서 눈높이로 부처님의 얼굴과 시선을 같이 맞춰서 감상할 수 있어요
괘불을 감상하고 바라보는 데는 제일 좋은 환경입니다.
그러니까요. 사찰에서는 불가능하다니까요.
환희심이 생겨요. 종교를 떠나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짜로 특별전을 잘하시는
거예요.
이 괘불은 4월 6일부터 준비를 했습니다.코로나 때문에 문을 열지 못했는데
이제 곧 개관하면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에요. 10월 11일까지 전시됩니다.
오셔서 보면 미리 예습을 했기 때문에 때문에 감상할 때 불교 문화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더 넓힐 수 있을 거에요. 이 영상을 통해서 예습한 보람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한 초대, 첫 번째 초대 손님으로 모시게 돼서
대단히 기쁩니다.
저 역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박물관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