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이나 야구장도 좋지만 이번 어린이날에는 자녀와 함께 박물관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이 어린이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 단장을 마쳤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새롭게 개편한 어린이박물관을 지난 1일 공개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어린이박물관 전시실의 4개 영역(주거, 농경, 전쟁, 음악)을 ‘옛 사람들의 생활’을 주제로 변경했다. 전시실 개편은 단계별로 시행될 예정으로 올해는 주거ㆍ농경 영역을 우선적으로 개편했다. 이에 우리 조상들이 어떤 집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옷을 입고 살았는지 등 과거의 생활상을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실에는 우리 조상들의 난방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고구려 집 모양 토기 속 쪽구, 고구려 고분벽화 속 부엌을 재현한 코너, 기와를 활용한 체험 코너 등이 마련돼 있다. 조상들의 식생활을 볼 수 있는 코너에는 가마를 설치해 어린이 관람객들이 가마 속을 탐험하면서 그릇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선사부터 조선시대까지 선조들이 사용했던 아름답고 화려한 장신구, 금관, 복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전시장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삼국시대 금관을 써보고 다양한 옷 차림을 선택해서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과거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스스로 체험해보고 즐기면서 능동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니온프레스=이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