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신윤복(申潤福)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3.3cm, 가로 24.8cm
- 소장품번호
덕수 2291 - 13
배경이 없는 작은 화면에 아기를 업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그렸다. 오른쪽 아래에 호 ″혜원″을 쓰고 ″臥看雲″이라고 새긴 네모난 도장을 찍었다. 화면 여백에는 부설거사(扶?居士)가 그림을 보고 쓴 긴 글이 쓰여 있으나,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신윤복(申潤福, 1758? -1817 이후)은 젊은 남녀의 춘정을 표현한 풍속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그림에서도 훤칠한 키에 가녀린 몸매, 항아리 같이 넓은 치마에 풍성한 가채를 얹은 젊은 여인의 모습이 기녀처럼 보인다. 짧고 꼭 끼는 저고리 밑으로 젖가슴이 드러나 있는데, 젖먹이 어린 아이를 등에 업은 모습에서 모성애가 느껴진다. 부설거사의 글에서는 미인도를 즐겨 그린 중국 당의 화가 주방의 그림에 빗대면서도 어린아이를 업은 모습에서 평범하지 않은 솜씨를 언급하고 있어 흥미롭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파옹(坡翁: 蘇東坡)이 당대(唐代)의 화가 주방(周昉)이 ′등뒤로 몸을 굽혔다 폈다 하는 궁녀′를 그린 그림을 보고서 마음으로 취해 돌아와서 「속여인행(續麗人行)」을 지었다. 지금 파옹이 지었다는 네 수의 시를 보지 못해 안타깝다. 파옹이 빙긋 웃는 모습에 대해 「여인행」을 다시 짓는다면 주방의 그림 같을 것이다. 하물며 등뒤의 어린아이는 주방의 그림에도 없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모습이 얌전하고 예쁜 것이 그림 솜씨를 넘어선 신운(神韻)이 있다. 주방의 그림과 이 그림을 비교한다면 어떨는지 모르겠다. 부설거사(扶?居士)가 보다. [坡翁見周昉?背面欠伸內人, 心醉歸來, 賦續麗人行. 恨不今見此四首. ?然之態, 復作麗人行如昉畵也. 況又背上小兒, 昉?之所無. 而風致幽婉, 有筆外神韻. 未知昉畵較此, 復如何. 扶?居士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