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0-06-18
- 조회수3540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한 초대 02_신라 금목걸이
초대손님 : 세계장신구박물관 이강원 관장
소개유물 : 금목걸이(경주 노서리 215번지 고분 출토품. 보물 제456호)
금귀걸이(경주 노서리 215번지 고분 출토품. 보물 제455호)
금팔찌(경주 노서리 215번지 고분 출토품. 보물 제454호)
설명자 :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자막및 음성>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한 초대 02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한 초대,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세계장신구박물관 이강원 관장님을 모셨습니다.
관장님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장님은 신라실에 전시되고 있는 황금 목걸이를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목걸이를 선정하신 이유가 따로 있으신지요.
신라의 금 장신구에 대해서 굉장히 가슴 떨리는 흥분을 느끼고 감동하고 존경스럽고 그렇습니다.
특히, 제가 외교관이어서 9개 나라에서 살았는데 그 중, 남미의 콜롬비아에서 2년을 살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특별전을 했던 엘도라도 문화가 생겨난 곳이거든요. 그 곳의 인디오들의
금 문화가 정말 대단합니다. 금을 종이처럼 다룰 줄 알았거든요.
그런 남미인들의 문화와 우리 신라 문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추천했습니다.
남미의 황금 문화와 신라의 장신구 문화와 비교해보시면 어떤 보편성이나 특수성이 있습니까?
보편성은 금을 다루는 장인의 정신, 기술입니다.
신라는 굉장히 장식성이 뛰어나고 남미의 장신구는 굉장히 초현대적입니다.
이 금목걸이도 신라 황금 장신구 중에서도 매우 화려한 명품으로 손꼽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신라의 공예 기술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목걸이로 판단됩니다.
이 금목걸이의 가장 큰 특징은 신라 목걸이가 주로 구슬로 목걸이를 많이 만드는데
이 목걸이는 독특하게 금으로 만든 고리를 여러 개 연결해서 구슬을 만들고 거기에 황금 달개를 붙여서
움직일 때마다 반짝반짝 빛나서 해서 이 장신구를 착장한 사람한테 모든 사람이 주목하게끔 그래서 아마
신분이 아주 높았던 사람이 했던 장신구로 생각됩니다.
이 금목걸이가 발견된 해는 1933년, 지금으로부터 90여년 전 일제강점기였습니다.
그리고 이 목걸이를 착용한 사람이 남자였을까 여자였을까 이야기가 많습니다.
학계에서는 굵은 귀걸이를 착용한 사람은 여자로 보고요, 가는 귀걸이를 착용한 사람은 남자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황금 목걸이를 목에 건 사람은 아마도 여자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 있는 팔찌는 역시 황금으로 만든 팔찌인데요.
혹시 여기 새겨진 문양이 보이십니까?
자세히 보면 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팔에는 천자를 상징하는 용이 새겨진 팔찌를 끼고, 목에는 화려한 명품 목걸이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귀에는 탐스러운 귀걸이를 착용했습니다
목걸이는 세계장신구박물관에도 목걸이 전시실이 따로 있을 만큼 목걸이 컬렉션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목이라는 부분이 신체에서 두뇌와 지성을 상징하는 윗부분과 감성을 상징하는 아랫부분을
연결하는 다리 같은 부분이라 많은 금속 공예 장인들이 목걸이에 심혈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신라인들도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래서 목걸이도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요. 원래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발견된 모습을 보면 주인공은 어깨에 걸쳐져서 떨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길어서 아래로 더 내려가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발굴자의 기록을 보면 뒷 부분은 아마 가죽으로 연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죽과 금의 조합을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요?
오늘 관장님과 황금 목걸이 유물에 대해서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관장님께서 앞으로 유물을 관람하러 오시는 관람객분들이
꼭 보셨으면 하는 관람 포인트를 하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재차 말씀드리지만 신라시대 금속 공예의 참맛을 느끼시려면 이 목걸이를 꼭 보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그런 유물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시간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세 번째 손님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