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趙錫晉筆 器皿折枝圖, 기명절지, 器皿折枝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섬유 - 견
- 작가
조석진(趙錫晉,1853-1920)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198.0cm, 가로 74.0cm
- 소장품번호
구 10002
소림 조석진(小琳 趙錫晉,1853-1920)의 기명절지도이다. 유리가 있는 액자에 보관되어 있다. 기명, 꽃, 채소 등이 조화롭게 포치되어 있다. 화면 우측 상단에 "書窓淸供"이라는 화제와 "小琳趙錫晋畫"라는 관서 및 백문방인("趙錫晉印")이 있다.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서창청공(書窓淸供)” 즉 “서재의 맑고 깨끗한 선비들의 물건”을 뜻하는 화제(畵題)가 적힌 조석진의 작품이다. 크기와 형태로 미루어 본래 대련(對聯)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석진은 도화서 화사(畫師) 출신답게 산수, 화조영모 등 다양한 화목에 능했는데, 함께 활동한 안중식에 비해 전통 화풍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에는 크고 작은 고동기(古銅器)들이 중심을 이루고 그 아래로 가지나 붉은 무, 배추, 밤송이 등과 같은 소과(蔬果)들이 어우러져 있다. 비슷한 시기의 보다 선명한 채색과 서양식 명암법을 구분하여 사실적인 표현에 주력했던 안중식의 기명절지도에 비해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담채풍의 이전 시기 장승업 화풍의 영향이 간취된다. 특히 붉은 무나 배추, 밤송이와 같은 친숙한 소재들은 명말청초 화훼화의 대가인 운수평(惲壽平【1633~1690】)의 영향을 받은 18세기 중국의 양주화파(揚州畫派)의 화조화풍에서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후 조선 후기 심사정(沈師正, 【1707~1769】)이나 강세황(姜世晃, 【1713~1791】)등이 이러한 화풍의 작품들을 남기기도 하였다. 정확한 묘사보다는 엷은 담채로 대상을 담백하게 그리는 전통의 양식이 근대에까지 계승되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