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봄날 달밤의 정취
  • 다른명칭

    鄭敾筆西庭步月圖, 정선 필 서정보월도, 서정에서 달빛 밟기, 西庭步月, 서정보월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섬유 - 견

  • 작가

    정선(鄭敾, 1676-1759)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4cm, 가로 30.8cm, 세로 21.0cm, 가로 27.7cm

  • 소장품번호

    동원 2269

정선(字 元伯, 號 謙齋·蘭谷)은 우리나라 산천을 독자적인 화법으로 그리는 진경산수화를 조선 후기에 발전시키고 유행시킨 화가이다. 이 작품은 현재 서울 종로구 옥인동 인근에서 서쪽 방향으로 인왕산을 바라본 풍경을 그린 것으로 생각된다. 원경에는 성곽이 돌아가는 곡장(曲墻)이 보이며, 그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바위산은 쇄찰준으로 표현하여 인왕산의 특징적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화면 왼쪽에 있는 일부가 지워진 글귀인 “겸재, 늦은 봄에 그린 것이다(謙齋 暮春寫)”를 통해 작자와 제작된 계절적 시기를 알 수 있다. 화면 아래쪽에는 그림에 적힌 글에 어울리게 버드나무 잎이 푸른 어느 봄날 밤에 지팡이를 짚은 선비가 동자를 거느리고 달빛을 밟으면서 산책하고 있는 정경을 그렸다. 달은 보이지 않지만 매우 밝은 달밤인 듯 한에 있는 성벽도 보이고 큰 저택도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둔덕의 푸른 소나무와 담장 안의 연둣빛 버드나무, 오른쪽 소나무들도 톤을 달리해 달밤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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